(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한국 영화 6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74번째 축제에 함께 한다.
15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먼저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여행자의 필요’가 장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프랑스에서 왔다는 이리스가 한국 여성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가 제작에 참여했고 이자벨 위페르,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전작들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은 5년 연속 초청이다.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등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트로피를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장재현 감독의 ‘파묘’도 포럼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출연한다.
장재현 감독은 개막식 레드카펫을 비롯해 월드 프리미어 상영 및 Q&A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국내 대표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의 주역들도 베를린을 빛낸다.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가 참석해 기자간담회부터 레드카펫, 월드 프리미어 상영까지 다양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영화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는 작품으로,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도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 초청됐다.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레)이 집세가 밀려 쫓겨나자 자신이 속한 예술단에 숨어 살다 깐깐한 예술감독 설아(진서연)에게 들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레, 진서연, 정수빈 등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 외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클’은 단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을렸다. 정 감독은 앞서 ‘수학시험’, ‘연애놀이’, ‘존재의 집’에 이어 4번째 초청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을 담은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도 포럼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다. 클레어 키건의 책을 원작으로, 헌신적인 아버지이자 석탄 목재상인 빌 펄롱(킬리언 머피)이 마을의 수녀원이 간직한 은밀한 비밀과 자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엔다 월쉬가 각본을 맡고 팀 밀란트가 연출했다. 킬리언 머피, 에일린 월쉬, 미셸 페어리, 에밀리 왓슨 등이 출연했다.
사진=영화 ‘여행자의 필요’ 스틸, ‘파묘’, ‘범죄도시4’,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서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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