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한 2,620.42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美 CPI 충격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저PBR 업종 랠리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던 코스피지수가 차익실현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5,359억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1억, 1,085억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35계약, 492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450계약 순매수했다.
CJ(-3.86%), SK스퀘어(-3.50%), SK(-3.48%), LS(-2.80%), 한화(-2.65%) 등 지주사, KB금융(-3.44%), 하나금융지주(-3.78%) 등 은행, 삼성생명(-2.88%), 한화생명(-2.68%), 삼성화재(-7.37%) 등 보험 등의 테마가 하락했다. 美 국채 금리 급등 속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0.87%) 등 반도체,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SDI(-1.15%), SK이노베이션(-0.65%), LG화학(-2.12%), 에코프로머티(-4.53%) 등 2차전지, NAVER(-1.22%) 등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3원 상승한 1,335.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3.78%), KB금융(-3.44%), 삼성생명(-2.88%), 삼성물산(-2.43%), 현대모비스(-2.14%), LG화학(-2.12%), 셀트리온(-1.76%), 삼성전자(-1.60%), 신한지주(-1.57%), 현대차(-1.41%), LG에너지솔루션(-1.40%), NAVER(-1.22%), 삼성바이오로직스(-1.19%), 삼성SDI(-1.15%), POSCO홀딩스(-1.14%) 등이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3.44%), 카카오(+0.37%), 기아(+0.3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96% 상승한 853.30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저PBR 관련주 차익실현 속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성장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260억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 584억 순매도했다.
엔켐(+2.99%)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JYP Ent.(+3.49%), 에스엠(+3.6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5%) 등 엔터주가 상승했다. HPSP(+3.88%), 이오테크닉스(+3.23%), ISC(+2.34%), 고영(+4.46%), 제주반도체(+8.03%), 가온칩스(+5.27%) 등 반도체/온디바이스 AI, 에코프로비엠(+1.46%), 동화기업(+7.53%), 솔브레인(+4.92%), 코스모신소재(+4.65%), 원익피앤이(+4.11%)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했다. 반면, HLB(-5.64%), HLB바이오스텝(-4.44%), HLB생명과학(-6.21%), HLB제약(-5.27%) 등 HLB 그룹주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휴젤(+5.64%), 솔브레인(+4.92%), 클래시스(+4.53%), HPSP(+3.88%), 에스엠(+3.61%), JYP Ent.(+3.49%), 이오테크닉스(+3.23%), 펄어비스(+3.05%), 엔켐(+2.99%), 에코프로비엠(+1.46%), 카카오게임즈(+1.22%), 동진쎄미켐(+0.75%) 등이 상승한 반면, HLB(-5.64%), 신성델타테크(-4.07%), LS머트리얼즈(-2.85%), 에코프로(-2.05%) 등은 하락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전일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국채금리 하락 속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0% 상승한 38,424.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0% 상승한 15,859.15에, S&P500 지수는 0.96% 상승한 5,000.62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18% 상승한 4,565.4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던 CPI 상승률이 3%대에 머무르면서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전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전일 美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 시점이 6월 이후로 후퇴할 것이라는 실망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리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전일 급등했던 美 국채금리가 반발 매수세 유입 속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3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27bp 하락한 4.257%를 기록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82bp 떨어진 4.57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3bp 내린 4.450%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하락 속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일 종가기준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라섰던 엔비디아는 이날 2% 넘게 상승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저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라섰다.
한편, 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아져도 여전히 같은 경로에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9.3%를 나타냈고,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4%를 반영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큰 폭 증가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3달러(-1.58%) 하락한 76.6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HSBC가 올해 PC 매출 회복을 예상한 가운데, 엔비디아(+2.46%), 인텔(+2.39%), AMD(+4.17%), ARM(+5.35%)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0.97%)도 윈도10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새 PC, 특히 노트북컴퓨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알파벳A(+0.55%), 아마존(+1.39%), 메타(+2.86%), 넷플릭스(+4.47%), 테슬라(+2.55%)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35.12%)는 전일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올해 순익마진율 전망치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급등했고, 우버(+14.73%)도 자사주 70억 달러 규모를 사들여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비트코인 상승 속 코인베이스(+14.24%)도 급등했고, 로빈후드(+13.01%)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급등했다.
반면, 애플(-0.48%)이 하락했고, 에어비앤비(-1.74%)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하락. 크래프트 하인즈(-5.45%)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판매량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대만이 휴장한 가운데, 일본은 하락, 홍콩은 상승했다.
2월1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에 0.69% 하락한 37,703.32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이 니케이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니케이지수는 전일 장중 38,000엔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3거래일 연속 34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이에 차익 실현 빌미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형 반도체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이 일본 내 반도체 버블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지켄 오스카 그룹은 “BOJ의 정책 변화는 현재 엔화 약세와 증시 강세 흐름을 반전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따라서 BOJ가 정책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란 인식이 퍼져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에 대해 “상당히 급속하다. 경제에 악영향이 있다”며, 필요시 당국이 달러 매도·엔 매수 등의 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美 CPI 충격 속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에 석달만에 150엔 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던 엔화는 일부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신닛폰제철(-4.47%), 샤프(-4.08%), 소프트뱅크그룹(-3.36%), 아사히화성(-3.04%) 등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 대만이 설 명절로 휴장했고, 홍콩항셍 지수는 0.84% 상승한 15,879.38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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