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할리우드 스타들이 영화 홍보차 머나먼 한국땅까지 방문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 효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영화 ‘웡카’가 약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개봉 후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어 2위 ‘시민덕희’, 3위 ‘건국전쟁’, 4위 ‘도그데이즈’ 순이다.
‘웡카’와 함께 선두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할리우드 액션블록버스터 ‘아가일’은 7위다. 지난 7일 개봉 당시 5위로 출발했으며 이후 6위,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누적관객수는 11만2255명이다.
‘아가일’은 지난달 18일 주연 배우인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내한하며 팬들과 만났다. 언론 행사를 비롯해 여러 유튜브 채널 등에도 출연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으나, 극장으로 관객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흥행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비해 보인다.
지난 2022년 6월 ‘탑건: 매버릭’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배우 톰 크루즈, 제이 엘리스,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시작을 알렸다.
이어 8월 ‘불릿 트레인’ 브래드 피트, 애런 테일러 존슨, 12월 ‘아바타2: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차례로 내한했다.
2023년에도 4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제임스 건 감독,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6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 7월 ‘바비’ 그레타 거윅 감독,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이중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할만한 건 ‘탑건: 매버릭'(822만), ‘아바타2: 물의 길'(1080만) 정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420만),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402만)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내한으로 인한 플러스 효과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외 ‘불릿 트레인’은 14만 명, ‘바비’는 58만 명으로 홍보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스타들의 내한은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격한 환영을 받는다. 지난해 톰 크루즈와 마고 로비는 생일 축하 케이크까지 받았을 정도. 그럼에도 내한이 주는 효과는 영화의 존재를 알리는 것까지다. 흥행으로 이어지는 건 결국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라는 걸 재차 입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듄: 파트2’도 오는 21일, 22일 양일간 내한한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드니 빌뇌브 감독이 팬들과 만난다. 과연 ‘듄: 파트2’는 어떤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사진=MHN스포츠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