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란과 한국, 아시아의 강호라고 불리던 두 팀을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진정한 강자들이 정상에서 마주한다.
11일 오전 12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3 아시안컵에서는 개최국 카타르가 요르단을 맞이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카타르는 명실상부한 아시안컵의 강자다.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던 카타르는 2개대회 연속 결승진출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아시안컵의 강자로 떠올랐다.
조별리그에서는 3전 전승. 레바논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카타르는 타지키스탄과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어 16강에서는 팔레스타인을 2-1로, 8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2로 제압했다.
직전 경기였던 이란전에서는 23개의 슈팅을 퍼부은 상대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3-2 승리를 지켜냈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최초를 써내려가고 있다.
단 한번도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으며, 2004년과 2011년 각각 8강에 오른 것이 전부다.
조별리그에서는 4-0으로 말레이시아를 폭격한 데 이어 한국과 2-2 무승부를, 바렌에게는 0-1로 패배했다. 그러나 다른 조 3위팀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으로(승점 4, 골득실 +3)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기적과도 같은 3-2 승리를 거뒀다.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득점, 퇴장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리드를 잘 지켜내던 이라크를 극적으로 꺾었다.
이후 경기에서는 비교적 쉬운 경기 뿐이었다.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을 무난하게 1-0으로 제압했으며, 4강에서는 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특히 한국과의 4강전에서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끈끈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점유율 축구’를 시도한 한국을 짓밟았다. 요르단의 점유율은 단 30%.
양 팀은 서로를 ‘우승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회 직전 평가전을 치를 정도였다.
두 팀이 맞붙었던 역대 전적에서는 카타르가 7승 5무 3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그러나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는 요르단이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아크람 아피프의 PK로 앞서간 카타르는 후반 7분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양 팀의 핵심 선수는 바드란 알모에즈 알리(카타르)-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요르단)이다.
카타르의 알리는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하고 있는 중앙 공격수이며, 직전 이란전에서도 패배를 뒤집는 역전 결승골을 기록한 바 있다.
알나이마트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선수로, 토너먼트에서만 두 골을 득점하고 있는 괴물같은 선수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한 골을, 4강에서 한 골을 득점하며 ‘약팀 분쇄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팀을 상대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허울뿐인 강자들은 다 떨어져나간, 진정한 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아시안컵 결승전은 11일 오전 12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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