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국내 최고 통행료
주행시간 단축 효과적, 그러나 운전자 부담 가중
올해부터 출퇴근 통행료 인하
가장 비싼 통행료 오명, 거가대교
거가대교는 경남 지역과 부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망이자, 국내 최고 통행료를 자랑하는 대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다리의 통행료는 차종에 따라 5천 원에서 2.5만 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과거 인천 공항으로 향하는 공항고속도로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악명 높다.
참고로, 거가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터널을 포함하는 도로로 유명하다. 수심 48m에 위치한 침매터널을 통과하는 등 토목 공학적으로 고난도 기술력이 적용 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 민간 자금의 비중이 상당히 크게 책정 됐고, 결국 통행료로 부담이 이어져, 운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는 상황이었다.
거가대교 통행시간 단축, 얼마나 효과적일까?
거가대교가 들어서자, 부산과 거제도 사이의 이동 시간과 거리가 크게 단축 됐다. 고작 몇 분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크게 감소 했다.
기존에는 140km를 이동해야 했으나, 거가대교를 이용할 경우 60km 반 이상 짧아진다. 덕분에 운행 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 된다. 바로 이 장점 때문에 통행료가 비싸도 반 강제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거센 통행료 인하 주장
결국 받아들여졌다
지역 사회와 시민 단체들은 통행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며, 민간자금의 비중을 고려할 때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목소리가 받아들여져, 2월 1일 이후로 거제 시민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에 한해 20% 할인이 이루어졌다. 작년 초에는 휴일 차량 할인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더 나아가 평일 출퇴근 시간까지 차량 할인이 확대된 것이다.
소형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통행료 1만원에서 8천원으로 감소했다. 좀 더 살펴보면 차종별 할인 혜택은 다음과 같다.
□ 소형차 : 2000원
□ 중형차 : 3000원
□ 대형차 : 4000원
□ 특대형차 : 5000원
할인 적용 시간은 평일 오전 7시~9시와 오후 5시~8시다. 참고로, 평일 출퇴근 시간에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약 1,250대다. 이번 할인 혜택이 1년 동안 계속 될 경우 연 7억5000만원 가량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남도와 거제시는 거가대교 할인에 대해 적극적이다. 출퇴근 이용률이 29%에달하기 때문이다. 섬 지역 특성상 거가대교의 중요성이 상당한 만큼 한시적 할인 대책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거제 시민 외 모든 출퇴근 운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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