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실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손보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아들 손보승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경실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살지는 않았다. 제가 돈은 벌었지만 정말 살림하는 엄마들처럼 아이의 뒷바라지를 잘한다는 생각은 못 했다. 늘 그런 게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캐나다 유학에 실패한 후 한국에 들어온 아들이 한국의 학교생활도 적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다. 저는 지금도 우스갯소리로 ‘나는 사춘기 때 나갔던 정이 아직도 안 돌아왔다’라고 할 정도다. 지금도 아들의 중학교 시절을 생각하기 싫을 정도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아들을 보며, 잘 잡아주지 않으면 인성이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방송 활동이 바쁠 땐데도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으러 갔다. 중학교만 졸업하면 소를 잡는다고 했던 수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혹독한 사춘기를 끝낸 아들이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소식을 전한 날을 떠올린 이경실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저런 수많은 일을 겪고 견뎠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늘이 무너지더라.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말이 나오더라”라며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이경실 아들 손보승은 결혼해 가정을 꾸린 상태다. 아이 아빠가 된 아들에 대해 이경실은 “아직 경제적 능력이 없다. 배우인데 연기를 안 하는 날에는 쉰다. 언젠가부터 생계유지를 위해 동대문에서 배달일을 하더라”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가정을 꾸릴 때 알아서 산다고 해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라며 “배달일은 궁금해서 한번 봤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일을 하더라. 나중에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그런데 아들이 ‘애 아빠들은 다 오토바이 타’라고 했다. 마음이 그랬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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