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차는 다 있는 한국
최근 독특한 차량 포착
국내 출시될 가능성은?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각종 슈퍼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몇 대 없는 한정판 자동차가 포착되기도 한다. 운이 따라준다면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클래식카를 직접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생소한 생김새의 자동차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적이면서도 독특한 외관의 해당 차량은 흔히 알려진 그 어떤 브랜드와도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그 정체는 중국 전기차
신생 브랜드 ‘하이파이’ Z
지난 1일 네이버 남차카페에는 ‘처음 보는 차인데 아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유턴 신호를 기다리는 듯한 해당 차량은 뚜렷한 로고가 보이지는 않으나 후미 좌측에 한자 레터링이 붙어있다.
이 차는 중국 기업 휴먼 호라이즌(Human Horizons) 산하 전기차 브랜드 하이파이(HiPhi)의 ‘Z’다.
해당 브랜드는 2019년 설립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고급스러운 상품성을 갖춰 긍정적인 평을 듣고 있다. 라인업 대부분이 양산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개성을 자랑하는데, 이번에 포착된 Z 역시 마찬가지다. GT(그랜드 투어러)로 개발된 해당 모델은 전장 5,036mm, 전폭 2,018mm, 전고 1,438mm로 상당한 덩치를 갖췄다.
첨단 사양으로 가득한 실내
1회 충전으로 605km 주행
휠베이스는 무려 3,150mm 기아 EV9보다 50mm 길다. 그럼에도 사륜 조향 시스템 덕에 최소 회전 반경이 5.7m에 불과하다. 롤스로이스처럼 앞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가 적용됐다.
특히 뒷문은 4천여 개의 LED로 메시지와 그래픽을 표시할 수 있는 ‘스타 링’이 독특함을 더한다.
실내에는 360도 회전하는 15인치 디스플레이, 23개 스피커로 구성된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120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듀얼 모터 조합이다. 배터리 용량이 상당한 만큼 1회 충전으로 605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공차 중량이 합산 총출력 672마력, 최대 토크 83.6kgf.m로 0~100km/h 가속을 3.8초에 끝낸다. 최고 속도는 200km/h에서 제한된다.
국내 출시 가능성 희박
현대차의 연구개발용?
한편 하이파이 Z가 국내에서 포착됐으니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이파이가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하긴 했으나 국내 사업 준비 정황은 포착된 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포착된 하이파이 Z에는 철제 임시 번호판이 붙어있다.
검게 가려진 부분과 번호판 테두리 사이로 보이는 두 줄의 빨간색 대각선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번호판은 완성차 제조사의 시험 차량에 발급된다. 출시 예정 신차 프로토타입이나 연구용으로 들여온 해외 브랜드 차량에서 이러한 번호판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이 벤치마킹용으로 들여온 차량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현대차 번호판 가드를 부착한 BYD 전기차 아토 3가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차량 역시 같은 목적을 갖고 들여온 차량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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