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2연패에 도전한다.
카타르는 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2로 이겼다.
이로써 카타르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리드는 이란이 먼저 잡았다. 이란은 전반 4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의 롱스로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사에이드 에자톨라히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사르다르 아즈문이 바이시클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카타르는 전반 17분 아크람 아피프의 패스를 받아 자셈 가베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이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카타르는 전반 43분 아피프가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이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펼쳤고, 후반 6분 에자톨라히의 슈팅이 카타르 수비수의 팔에 맞으면서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다시 경기를 원점을 돌려놓았다.
이후 두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37분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2로 다시 앞서갔다. 다급해진 이란은 추격에 나섰지만 쇼자 칼리자데흐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지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우승 후보’로 꼽힌 한국과 이란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과 카타르는 오는 11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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