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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7일 KBS와의 대담에서 중소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사후 처벌보다 예방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시간을 좀 더 주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취임 이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다섯 번 행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쉽다”는 입장을, 여소야대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과 국익 위해 기본적으로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근로자들의 안전은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하면서도 가혹한 처벌로 결국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며 무리한 법 적용 확대를 경계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 경영이 악화되면 임금 지불 역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기업이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진다면 굉장히 많은 근로자들이 일터를 잃을 수 있다”며 “무리하게 확대하지 말고 유예를 좀 두고, 처벌을 강화하고 책임 범위를 넓히는 것이 실제 사고를 줄이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면밀히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등을 부른 현 여소야대 상황에 대한 애로를 언급하며 “다음 국회는 국익과 국민을 위해 정부 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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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와 만나는 영수회담이 취임 이후 없었던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은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특별법 등 총 5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여야의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들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합계출산율이 0.78명(2022년 기준)으로 1이 안 되는 현 상황에 대해 “최우선 국정과제”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중요한 헌법상 책무가 바로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저출산의 구조적인 부분과 구체적인 정책 부분을 나눠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효율적으로 가동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까지 70여년 이상을 공산주의로 적화 시키려 한 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고도화 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군사력 또 경제 상황, 과학기술 역량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마음을 먹으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국가 운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NPT(핵확산방지조약)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핵을 개발한다고하면 아마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아마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탑다운 방식이 아닌 바텀 업 방식으로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그냥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라고 해서 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 또 아무 결론과 소득 없이 보여주기 하는 것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세분의 대통령들께서 노력을 하셨지만, 조금 더 단단한 실무자들의 이런 교류와 논의가 더 뒷받침이 됐더라면 더 낫지 않았겠나 생각한다”며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면 양측의 실무자들 간에 이런 소통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군사 동맹을 기반으로 한 핵 억지력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이 핵 기반으로 격상되고 구체적인 양국의 핵운용에 관한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양국이 더 밀접하게 논의하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예측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미 의회는 한국보다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대외 정책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아 한·미 관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간의 기본적인 각각의 국정기조 또 대외관계의 기조는 다르지 않다”며 “한·중 관계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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