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넘는 고가에도 고공성장
씰리침대, 엑스퀴짓 H 론칭…월 200개 판매 목표
고물가와 부동산 침체 등으로 가구 시장 전반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침대 시장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건강한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은 침대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퀴짓 H’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엑스퀴짓 H는 씰리의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이다. 티타늄 합금 소재의 ‘레스트 서포트 코일'(ReST Support Coil)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3단계에 걸친 구간별 서포트 기능으로 정형외과적으로 최적화된 신체 맞춤형 지지력과 몸을 감싸주는 듯한 차원이 다른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은 백화점 전용 헤븐리 시더와 판매점 전용 엑스퀴짓 하이랜드로 나뉘어 판매되며 가장 큰 CK사이즈 기준 가격은 1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씰리침대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엑스퀴짓 H의 판매 목표를 월 평균 200개로 잡았다.
지난 2022년 ‘엑스퀴짓Ⅱ’ 론칭 당시 월 평균 10~13개가 판매됐지만 작년에는 100개로, 올 1월에는 150개로 빠르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리미엄 매트리스 구매 비중이 가장 큰 소비자는 수도권에 사는 30대 여성 고객으로, 사이즈도 가장 큰 CK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다.
김정민 씰리침대 마케팅이사는 “숙면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엑스퀴짓 H은 월 평균 200개 판매를 자신한다. 올해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채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침대업계 신 먹거리로 부상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대업계도 빠르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수면시장은 2026년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최근 10년간 5배 넘게 성장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혼인율 감소 등으로 가구업계 전반이 침체된 것과는 상반된 분위시다.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은 시몬스를 필두로 에이스침대, 씰리침대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몬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킹사이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최근 침대업계에서도 ‘거거익선’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킹사이즈 이상 매트리스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편입되는 추세다.
특히 TV조선 ‘미스트롯 3′에서 우승 상품으로 내걸린 ‘뷰티레스트 지젤’은 작년 12월 기준 판매량이 전월 대비 33%가량 증가했다.
에이스침대는 2016년 최고급형 매트리스 브랜드 헤리츠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비롯해 뉴질랜드산 메리노 울, 말털, 목화솜, 미라클 폼, 워터젤 폼 등의 천연 소재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백화점 등 에이스침대 프리미엄 매장 50곳에서 판매 중이며 2022년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이 11.6% 늘었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지만 혼수 때부터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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