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휩쓴 열풍이 극장가에 채 가시기도 전에, 설 연휴를 맞아 영화관 역시 새로운 영화들을 줄줄이 내건다. 이번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개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추석 당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영화 ’30일’이 최종 승자가 된 것처럼 이번에는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이만재(조진웅)가 1000 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입봉작이다. 탁월한 연기 감각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배우 조진웅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유명한 배테랑 배우 김희애,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는 차세대 연기파 배우 이수경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비는 75억,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부터 혼자가 편한 싱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입양 가정, 사명감 투철한 수의사, 여자친구 없이 만난 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 MZ 라이더까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영화 ‘러브 액추얼리’처럼 옴니버스 스타일이면서 각각의 스토리를 넘어서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혀있다.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제작비는 82억이며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으로 알려졌다.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명품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받는 작품으로, 앞서 28회 부산국영화제에 초청돼 폭발적인 사전 반응을 입증했다.
임영웅의 노래 ‘모래알갱이’가 OST로 쓰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모래 알갱이’는 임영웅의 두 번째 자작곡으로 서정적인 가사와 깊은 목소리, 임영웅의 휘파람 소리가 돋보이는 명곡이다.
임영웅은 작품 취지에 공감하고 출연 배우에 대한 존경심으로 영화에 곡 삽입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컴퍼니에 따르면 ‘소풍’에 삽입된 ‘모래알갱이’ 영화 음원 수익금 전액은 부산 연탄은행에 기부됐다.
영화 ‘소풍’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제작비는 12억, 손익분기점은 25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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