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약 절반,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 연봉 받아
2023년 연봉 인상률, 1% 이상~3% 이하가 최다 … 동결도 19.5%
응답자 84.3%, “2024년 연봉 인상률, 지난해와 같거나 더 낮은 수준일 것”
응답자 82.4%, “연봉 협상, 실제 협상 아닌 통보로 느껴”
2월 5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연봉을 주제로 한 HR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 일: 연봉 편>을 공개했다. 해당 리포트는 원티드 유저를 대상으로 지난 12월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총응답자는 1300여 명이다.
연봉 현황 및 만족도는 응답자의 약 절반(45.2%)이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22.9%)과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22.3%)이었다. 다음으로 △5,000만 원 이상~6,000만 원 미만(14.6%) △6,000만 원 이상~7,000만 원 미만(11%) △7,000만 원 이상~8,000만 원 미만(9.6%)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현재 연봉 수준에 만족하고 있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70% 이상이 현재 연봉 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연봉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18.9%에 이르렀다. 반면 응답자의 25.7%는 현재 연봉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2.2%는 오히려 약간 과분하다고 답했다.
연봉이 직장 생활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66.2%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했으며, 연봉이 직장 생활의 전부라고 답한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단 1% 만이 연봉이 직장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봉 인상률 현황 및 기대에 대해 2023년 연봉 인상률을 살펴봤을 때, 약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가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 이상~3% 이하가 26.6%였으며, 동결도 19.5%쳤다. 어려웠던 경기 상황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2023년 대비 2024년 연봉 인상률은 어떤 수준일까. 절반이 넘는 응답자(53.5%)가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2023년 연봉 인상률 설문결과를 감안하면, 최대 3% 수준의 연봉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2024년 연봉 인상률에 대해 2023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15.7% 수준에 불과했다.
관련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의 연봉 인상률은 4% 이상~6% 이하(34.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7% 이상~9% 이하(30.1%) △10% 이상(26.4%) △1% 이상~3% 이하(5.6%) △동결(3.2%) 순이었다.
직장인들에게 연봉협상이란 한 해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과 기업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를 협상을 통해 조율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직장인들은 연봉협상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을까.
응답자의 82.4%가 연봉 협상이 아닌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자신의 연봉이 적은 편이라고 답한 점을 고려할 때, 연봉 인상률이 다소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제안한 금액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봉 협상 및 계약 시에는 기본 연봉 외에도 추가적인 보상, 근무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그중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인센티브⋅보너스(41.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근무형태(24.6%) △점심식대(12.3%) △근무시간(11.2%) △사이닝보너스⋅스톡옵션(6.6%) 등이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주제지만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연봉에 대해 한층 생생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통해 ‘일’의 다양한 부분을 조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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