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이혼 후 받은 위자료를 사기로 모두 날렸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 3에서는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펄 시스터즈 활동 당시 미국 유명 작곡가와 녹음을 하기로 했지만 성사돼지 못했다고 밝힌 배인순은 “당시에 최원석 회장이 찾아왔다. 결혼을 하자고 시누이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레코딩 가수가 되지 못할 바에는 노래를 그만하자고 생각했다는 그는 결국 동생도 팽개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배인숙은 1976년 최원석 회장과 결혼했지만, 1998년 이혼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이혼녀가 됐는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참고 산다고 살았다”라며 “이혼으로 자식들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생각만 하면 내가 너무 죄인 같다”라고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이혼 후 5년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그는 “지금까지 다 남들이 해줘서 살아온 삶이었다. (결혼생활) 24년을 공짜로 살아왔다. 은행을 가기도 싫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면 싫고 그랬다. 그래서 세금 과태료를 내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이혼 위자료로 25억을 받았다고 밝혔던 그는 사기꾼에게 통장을 맡겼다가 러시아로 도망가 위자료 전부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배인숙은 혹독했던 시집살이도 털어놨다. 그는 “시어머니가 사람을 못 살게 했다. 쉬운 예로 까만 물건을 까맣다고 하면 하얗다고 했다. 아니라고 하면 야단을 맞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빌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보다 더 많이 생각이 난다는 그는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싶다. 여자 일생으로 보면 불쌍한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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