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최순실 편지 공개
영치금 1백만 원 요구
“돈 얘기 토 나올 것 같다” 생활고 호소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근황이 공개됐다. 딸 정유라 씨에게 영치금을 달라고 부탁했다는데.
정유라 씨는 지난 1일 SNS에 생활고를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엄마 병원 가셔야 한다고 1일부터 편지가 왔는데, 이제 돈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진심으로 토 나올 것 같다”며 “가뜩이나 포렌식 때문에 애들한테 나가야 할 돈도 비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편지에 병원비 이야기가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함께 정 씨는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일부분을 공유했다. 이 편지에는 “영치금이 없어. 돈 꿀 데가 없나 봐. 병원 가야 하는데, 먹는 것은 안 넣어줘도 되니까 영치금 1백만원만 넣어줘”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정유라가 언급한 포렌식은 최 씨의 태블릿 PC를 가리킨다. 앞서 정 씨는 정 씨는 국정농단 수사 당시 JTBC가 최 씨의 사무실에서 발견한 태블릿 PC에 대해 ‘태블릿 PC를 돌려달라’고 국가를 상대로 유체동산 인도 소송을 냈다.
이후 이를 반환 받은 정 씨는 ‘태블릿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의 억울함을 밝힐 수 있기 바란다’며 디지털 포렌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포렌식 작업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며 후원 계좌를 열어둔 상태다.
이어 정 씨는 “아이들 원비까지 다 털어서 포렌식에 보탰는데 엄마 영치금이 어디 있느냐는 말이 목 끝까지 나왔지만 ‘어떻게든 만들어볼게’라고 전화를 끊고 지금까지 오열하다가 멍하니 앉아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아이들 원비, 월세, 엄마(최 씨) 영치금, 포렌식비, 변호사비, 4인 가족 생활비, 청주 오갈 때 쏘카 비용 등 총 다섯 명의 삶을 혼자 다 감당하고 있는데 이제 너무 힘들다”면서 “엄마가 병원에 가도록 영치금도 넣고, 2차 포렌식도 하도록 도와 달라”고 후원 계좌번호를 공유했다.
이 게시글에 지지자들은 “안타깝습니다”, “적지만 보탭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용기 잃지 말고 힘내세요” 등 정 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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