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출연한 나영석 PD의 신작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팬들이 이용하는 팬덤 플랫폼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유통해 수익을 낸 사례다.
위버스에 올라온 ‘나나투어’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1억2000만 건을 돌파했다. 유튜브나 구독형 OTT가 아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유통했는데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위버스에선 짧은 분량의 무료 클립영상뿐 아니라 풀버전 영상을 편당 3만7000원에 독점 판매하고 있어 수익 측면에서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외의 수익도 냈다. 위버스를 통해 판매한 나나투어 머치(Merch, 공식 상품)는 1차 판매분이 발매 5분 만에 완판됐고, 2차 판매분도 18분 만에 완판됐다. 위버스는 ‘나나투어 머치 세트’로 포토카드, 단체사진, 페이퍼액자, 엽서, 페이퍼 홀더 등을 팔았다.
‘나나투어’는 CJ ENM 스튜디오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하이브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콘텐츠 포맷을 함께 만든 실험적 사례다. 방송 본편이 아닌 완전판(풀버전)을 별도로 제작해 위버스에 유료 콘텐츠로 판매했다. 광고 중심 수익 모델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이다. 과거 아이돌 팬들이 팬클럽 카페에서 활동했다면 현재는 팬덤 플랫폼을 통해 활동한다. 팬덤 플랫폼에선 연예인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앨범·굿즈 구매, 티켓팅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팬덤 플랫폼 가운데 1위 서비스가 위버스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 명을 넘는다. 지난해 12월 위버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45개 국가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90% 이상이 해외 이용자다.
‘나나투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추후 유사한 방식의 제작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 제작사와의 협업은 궁극적으로 아티스트의 IP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팬덤에게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함”이라며 “‘나나투어’가 높은 인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 관련 사업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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