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커지는 중국 전기차
단일 판매량으론 못 이겨
작년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전동화 국면에 접어들고 나서부터 중국산 전기차의 입지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상품성을 인정받는가 하면 일부 시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해 놀라움을 준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는 작년 전 세계에서 300만 대 판매를 돌파해 친환경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80만 대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 본다면 어떨까? 전기차, 내연차 구분 없이 단일 판매량 1위에 등극한 모델은 따로 있었다.
테슬라 모델 Y RWD
123만 대 판매량 기록
작년 국내에서 가장 핫했던 전기차를 꼽으라면 모델 Y RWD를 빼놓을 수 없겠다. 작년 7월 국내 판매가 시작된 해당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과 무난한 성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9월 한 달간 판매량이 전월 대비 876% 오르는가 하면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기차 중 최고 기록이다.
그런데 이 같은 인기는 우리나라에만 해당하지 않았다. 25일(현지 시각) 카스쿱스, 오토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한 해 모델 Y를 123만 대 판매했다. 전년도 대비 64% 오른 수치다. 심지어 이는 단일 차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2위는 토요타 라브 4
격차 16만 대 벌어져
작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린 자동차는 토요타 라브4(RAV 4)로 107만 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자체로 놀라운 실적이지만 테슬라와 격차가 16만 대나 벌어진다. 3위는 전 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토요타 준중형 세단 코롤라가 차지했다. 해당 모델은 101만 대가 출고됐다.
한편 중국산 전기차 중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모델은 없었다. 전기차 제조사가 많으며 BYD와 같은 대형 업체가 분명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일 차종이 테슬라 모델 Y를 꺾으려면 토요타 라브 4와 코롤라를 먼저 이겨야 한다. 이들 차종은 수십 년간 경쟁력을 인정받아 신뢰를 쌓아왔다.
충격에 빠진 업계
“비결은 가성비”
그래서 업계는 테슬라의 이례적인 성적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영국 시장 조사 업체 자토 다이나믹스(Jato Dynamics)의 글로벌 분석가 펠리페 무노즈(Felipe Munoz)는 “모델 Y의 판매량 증가세는 전례가 없으며,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모델 중에선 더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모델 Y의 평균 판매가는 독일과 미국의 전기차 평균 가격보다 각각 18%, 23% 낮았다“며 성공의 비결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래저래 욕먹어도 어떻게든 팔리는 차”. “전 세계 판매량 1등이 전기차가 되는 세상이 왔네”, “토요타 코롤라 이긴 건 좀 충격인데”. “가격으로 치킨게임 한 게 신의 한 수였다”. “모델 3 신형 나오면 더 크게 대박 날 듯”과 같이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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