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최강희가 환경미화원 체험에 도전하면서 채용과 연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최강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에 ‘환경미화원이 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복장을 갖추고 새벽에 일을 하러 나선 최강희는 환경미화 차량을 타고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무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또 “내 체질에 맞는다. 일하시는 표정들이 행복해 보여서 신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강희가 말한 ‘환경미화원’이라는 직명은 최소한 서울에서는 ‘환경공무관’으로 불린다. 환경미화원이라는 명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 중이다.
하지만 2016년 서울시는 청소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환 및 사기 진작, 감사의 의미로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통해 환경미화원을 ‘환경공무관’으로 호칭 변경해 2017년부터는 이를 공식 사용했다.
부산 남구도 2019년 직명을 ‘환경관리원’으로 변경했고 경북 상주시도 ‘환경공무직’으로 명칭을 바꿨다. 서울 양천구도 서울시 방침에 맞게 자치 법규를 개정하면서 전국적으로 직명이 변경되는 추세다.
환경공무관은 명칭 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정년과 높은 급여가 보장되면서 기피 직종이라 불리던 환경공무관 인기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수년 전부터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을 육박한다. 지역에 따라 20 대 1을 넘는 곳도 있다.
선발과정도 간단하지 않다. 환경공무관이 되기 위해서는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 모래주머니(양쪽 각 10kg)를 들고 50m 달리기, 악력 측정, 윗몸 일으키기 등 3종목 체력검정을 통과해야 한다. 또한 3차 면접시험에서는 인성과 직무수행능력 등을 평가해 최종 채용 여부가 확정된다.
물론 높은 지원율과 경쟁률은 지자체에서 직접 고용하는 무기계약직 미화원들 한정으로 알려져 있다. 사설 용역 업체 소속 계약직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은 이보다 덜하다.
‘전국 환경공무직 연합’에 따르면 근무시간은 일반적으로 새벽 3시 출근해 오전 11시 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새벽 5시 출근 ~ 오전 9시 퇴근, 오후 1시 출근 ~ 오후 5시 퇴근 등 지자체 별로 상황과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다.
환경공무관 연봉은 공무원치고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초과근무수당이나 위험수당 등이 있어 초봉이 4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무가 고된 것은 변함이 없다. 근무시간이 이른 새벽이나 야간이어서 일반적인 수면 패턴에서 벗어난다.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없다 보니 수면 품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미세먼지, 청소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을 흡입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냄새도 고역이며, 주말에 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단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처우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 양천구는 환경공무원 근무 환경을 개선을 위해 휴식 공간 및 주방, 세탁실, 냉·난방기 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휴게실 6개소를 새로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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