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업계가 주택부문 원가율 상승으로 부진한 흐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대우건설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기여 지속 효과로 양호한 연간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1조 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 당기순이익 5215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2023년 매출 목표(10조 9000억원) 대비 106.9%를 초과 달성하며 2023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조 6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 2051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 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 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07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7600억원) 대비 12.8% 감소한 662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실적(5080억원) 대비 2.7% 증가한 521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 분양 프로젝트 기반으로 한 주택건축부문의 매출 성장 및 이라크 알 포(Al Faw) PJ,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의 매출 기여 지속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매출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2022년 베트남THT 법인 실적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토목 및 플랜트 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2023년 신규 수주는 13조 2096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목표인 12조 3000억원을 107.4%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45조 1338억원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 범일동 자체사업(1조6000억원), 서울신정4구역 재건축 등 국내 자체사업 및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리비아 Fast track PJ(1조원), 나이지리아 Kaduna Refinery PJ(6700억원) 등 해외 대규모 수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매출 10조 4000억원, 신규 수주 11조 5000억원의 2024년 전망치도 함께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다소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으나 토목·플랜트사업부문 대형 현장들의 견조한 매출과 1만 9584가구를 공급할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지속적인 매출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알포항 PJ 등 해외 거점국가 뿐 아니라 적극적인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이어가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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