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고카트(어린이용 소형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입주민을 발견해 안전을 이유로 주의를 당부했다가 항의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진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애랑 고카트 타는 사람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28일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에서 아이용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남성과 아이를 목격했다.
실제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성인 남성이 고카트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카트를 탄 남성의 높이는 승용차 보닛보다 살짝 높은 수준으로 SUV(스포츠실용차)나 화물차 높이에서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A 씨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전동카트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당시 A 씨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깜짝 놀랐다. 어디서 카트 전동차량이 튀어나왔다. 아이 앞에 태우고 어른하고 주차장에서 타시는데 작아서 차에서 보이지도 않고 정말 위험해 보인다. 주차장에서 어린이용 카트 같은 거 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당사자인 남성에게서 사과가 아닌 “아이와 본인 둘 다 헬멧 착용했고 라이트 켰고 아이와 사고 시 분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서 아기띠로 본인과 결합도 하고 있었다. 알지도 못하면서 이딴 글 올리는 거 기분이 상당히 안 좋다. 그럴 거면 지하 주차장에서 아이와 손잡고 걸어 다니시던가 안전 안전 그렇게 따지면”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지하 주차장에서 탄 게 아니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못 타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해서 올라간 거다. 무게가 60㎏이라 들고 계단도 못 타서 그런 것”이라며 “주차장에서 논 것도 아니고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했다.
A 씨는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잘못을 알려주면 알아먹지를 못하고 오히려 떠드는 사회가 된 건지”라고 황당해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A 씨에게 인터폰으로 항의까지 했다고.
A 씨는 “아파트 커뮤니티 게시판 닉네임이 동호수로 되어있었는데 인터폰으로 전화 와서 뭐라 뭐라 소리 지르길래 그냥 끊었더니 10번을 계속했다”며 “집 동호수를 알고 있어서 해코지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먼 운전자 피해 보는 일 없길”, “이해 못 할 행동들을 하는 사람이 많다”, “아이 다칠까 봐 걱정해 줘도 난리다”, “진짜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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