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말레이시아와의 졸전
손웅정 감독 발언 재조명
“한국 아시안컵 우승하면 안 돼”
지난 25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말레이시아와 진땀 승부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약팀에 3골이나 먹히자 축구팬들은 ‘캡틴’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한국축구에 쓴소리를 날렸다는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월클’ 선수를 여럿 보유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손웅정 감독은 최근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당시 손 감독은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선수단 기량 총합에선) 게임도 안 된다”며 “실력부터 축구계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일본에 뒤진다”고 했다. 이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하면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손 감독은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에 들까 걱정된다”며 “64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못 한 것에 대해 나를 포함한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니나다를까 이번 말레이시아전에서 졸전을 펼치자 축구팬들은 손웅정 감독의 발언에 크게 공감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공감했고 지금도 공감한다”, “대단해 아들이 우승컵 들게 하고 싶을 텐데도”, “근데 이 정도로 못할 줄은 몰랐어요”, “감독님 틀렸습니다. 우승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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