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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주운 카드 썼어요”…결국 경찰서 간 ‘고딩엄빠’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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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이재 기자] ‘고딩엄빠 4’에 출연한 천수민, 김민준이 출산이 코앞인데 집 보증금을 내지 못해 쫓겨날 최악의 상황임을 고백해 모두의 걱정을 샀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4’)’에서는 천수민, 김민준 부부가 임신 9개월 차임에도 경제적으로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천수민과 김민준이 ‘청소년 부모’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천수민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운동부 선배들의 폭력에 시달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이를 알리지 못한 채 “자퇴하고 싶다”고만 말해, 부모님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천수민은 고3 때 가출했고, “3년간 홀로 떠돌다가 극심한 배고픔에 길거리에서 주운 카드를 써서 경찰에게 잡혀갔다”고 털어놨다. 이후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지만, 절도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을 알게 된 부모님과 또다시 갈등이 커져서 두 번째 가출을 했다.

외로운 상황에 천수민은 여러 남자를 만났지만 폭행은 물론 명의도용까지 당하면서 신용불량자로 추락했다. 천수민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연하남’ 김민준과 교제하면서 곧장 동거했다. 그러다 임신했고, 고민 끝에 부모님에게 이를 알렸지만 부모님은 “인연을 끊자”고 냉정하게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김민준의 부모님마저 출산에 반대해, 두 사람은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천수민, 김민준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현재 두 사람은 보증금 300만 원, 월세 40만 원의 좁은 원룸에 살고 있었다. 녹록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두 사람은 ‘태교 여행’으로 월세 한 달 치에 해당하는 40만 원을 결제하는 것은 물론, 반려묘 두 마리를 키우며 사료비로 월 50만 원가량을 지출하고 있었다.

급기야 집주인이 촬영 중단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이 ‘월세 보증금’ 300만 원 중 200만 원을 5개월째 지급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충격적인 부부의 상황에 3 MC는 “왜 보증금을 내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김민준은 “돈을 더 많이 모으고 싶어서 (납부를) 미뤘는데 얼마 뒤, 일을 하다가 손을 다쳐서 병원비로 1,400만 원을 썼다”고 답했다. 박미선은 “보증금은 사회적인 약속이며, 나중에 돌려받을 돈이다. 5개월이나 보증금을 안 낸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현재 보증금으로 100만 원밖에 없다”는 김민준은 새로 이사할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을 방문했다. 이어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70만 원 정도의 예산인데, 아이가 있어서 20평대의 집을 찾는다”고 솔직히 말했다. 중개사는 “그 정도 예산으로는 반지하는커녕 지하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뒤늦게 현실을 깨달은 김민준은 “아내와 아이가 길바닥에서 자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김민준은 신용불량자였다. 그는 “과거 사기 피해를 당해 신용불량자가 돼 현재 전세자금 대출이 어렵다”고 숨겨온 속사정을 드러냈다. 김민준은 “(가해자가) 일주일 동안 휴대폰을 빼앗은 채 나를 모텔에 가뒀고, 잠든 사이에 신분증을 훔쳐 500만 원의 대출을 받았다. 내가 빌린 것도 아닌데 대출금을 갚는 게 억울해서 오기로 안 갚았다. 그러다 통장이 압류됐고, 이로 인해 월급도 못 받을 처지다”라고 부연했다.

더욱이 김민준은 위급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아버지의 형편이 악화돼 더는 손을 내밀 수 없었고, 천수민도 부모님에게 연락이 차단당한 상황이라 그야말로 벼랑 끝 형국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상담을 진행했고 그는 “두 사람은 근로 소득으로도 생활이 불가능한 경제적 빈곤층”이라고 진단한 뒤, “김민준 소유의 오토바이를 빨리 처분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후 통장 압류를 푼 뒤, 천수민은 부업을 시작하고, 김민준도 ‘N잡’으로 수익 창출을 해야 한다”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고딩엄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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