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전설’ 윤성빈(스켈레톤)을 이어 대한민국 썰매 종목을 책임질 소재환(봅슬레이)이 또 한번 세계 최정상에 섰다.
23일 오후(한국시간) 펼쳐진 봅슬레이 남자 모노몹 종목에서는 대한민국의 소재환이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야말로 ‘압살’이었다. 2번의 시기 중 첫 시기에서는 2위를 기록한 튀니지의 조나탄 러우리미에 0.99초 앞선 53초 80의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봅슬레이에서는 0.01초 차이로 우승이 갈리기도 하는 것을 감안하면, 2차 시기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을 따 놓은 상황.
소재환은 2차시기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속도보다는 안정적인 주행을 선택했다. 기록도 1차시기에 비해 1초 이상 뒤쳐진 54초 83,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2차시기에서는 중국의 치샹위가 1위를 차지했다. 소재환보다 0초 10초 빠른 54초 73이었다. 그러나 1차시기에서 소재환과 무려 1초 65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며 8위를 차지했다. 종합기록으로 소재환에 1초 55 뒤진 치샹위는 종합순위 3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소재환은 평창에서만 세 개째의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23년 3월 평창에서 펼쳐진 유소년 대회, ISBF-OMEGA 유스 시리즈 대회에서 3-4차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만큼, 이제는 ‘성인 대표팀’에 도전한다. 이미 그는 유소년-성인을 포함해 ‘국내 1위’에 오른 바 있다.
바로 지난 2023년 8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제9회 전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타트 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 2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품에 달게 됐다.
그는 개인전(모노봅)과 단체전(2-4인승) 모두에서 금메달을 획득, 고등학생의 나이로 시상대 최상단을 휩쓸며 동료들과 함께 당당히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청소년 팀이 아닌, 성인 국가대표 팀이다.
금메달로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낸 소채환, 이제 그의 목표는 ‘윤성빈’이 걸어갔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오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그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성인 팀 레벨’을 아득히 넘어선 소재환, 그가 ‘제 2의 윤성빈’을 넘어 ‘제 1의 소재환’이 되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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