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드라마 속 화려한 의상들은 시청자들에게 스토리 외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과한 패션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속 배우 박민영이 착용하는 의상에 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방영된 3회에서는 박민영이 고깃집에서 열린 동창회에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홀터넥 화이트 롱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또 16일 방송된 6회에서 그가 한쪽 어깨가 과감하게 드러난 오프숄더 블라우스를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이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회귀 전과 달리 몰라보게 예뻐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함이지만,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드라마 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TPO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방영된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김태희(장옥정 역)가 하이힐에 가까운 높은 굽의 꽃신을 신고 있고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한복과 하이힐을 믹스 매치한 패션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옥에 티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설정된 퓨전 사극이니 감안해서 봐달라”면서 “패션에 대해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역사를 왜곡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 특성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천일의 약속’ 역시 명품 협창 의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수애(이서연 역)는 극 상황과 맞지 않는 명품 의상을 착용한 채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천일의 약속’ 제작진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 수애가 입고 나온 명품 의상이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빚도 갚았고 출판사 팀장인데 명품 하나쯤은 가질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N ‘내 남편과 결혼해 줘’·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천일의 약속’·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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