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고려거란전쟁’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S 시청자 청원에 등장했다.
지난 18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원작 작가와 계약본 이후로 스토리가 엉망이다”라며 ‘고려거란전쟁’ 전개에 대해 지적했다.
작성자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전통 대하사극인데 양규장군 전사와 함께 드라마도 무덤에 가고 있다”며 “요즘은 2000년대 초반 퀄리티다. 넷플릭스까지 올라와서 전세계가 다 볼 텐데 너무나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사극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원작 작가님과 계약 추가해서 종방까지 가길 바란다. 원작 작가가 계약본 이후 스토리 전개도 적어놨는데 현종의 정신 나간 낙마씬 따위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후 4시 40분을 기준으로 769명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KBS2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탄탄한 고증과 디테일한 연출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6화부터 아쉬운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도 자신의 블로그에 양규의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을 공개한 뒤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 없다”라며 “현종은 관용과 결단력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고려거란전쟁’ 시청자 게시판에도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 “내용이 점점 이상해진다”, “대하사극인데 점점 퓨전 판타지가 되어가고 있다” 등 드라마 전개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네티즌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2 ‘고려거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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