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요한, 불법 스포츠 도박 누명 벗어
채무 관계 있었던 지인의 계략
김요한의 심정은?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던 배구 스타 김요한이 ‘불법 스포츠 도박’ 누명을 벗었단 소식을 알렸다.
최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은 지난해 6월 김요한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홍 모 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지난 11일 홍 씨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도 징역형을 받았다.
홍 씨는 그동안 김요한을 지독하게 괴롭혔다.
홍 씨는 지난 2022년 12월 김요한이 출연 중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게시판에 김요한이 불법 토토를 비롯한 여러 불법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인터넷 매체에 김요한이 불법 토토에 가담했다고 제보했다.
곧 김요한이 홍 씨에게 베팅을 지시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결국 김요한은 해설, 예능에서 모두 하차해야 했다.
김요한을 나락으로 보낸 홍 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는 김요한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구단 스태프로 알게 돼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2019년 김요한이 은퇴한 후에는 개인 매니저로 고용해 연을 이어갔고, 한집에 살 정도로 가까웠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채무 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홍 씨는 지난 2014년 사업 자금을 명목으로 김요한에게 6,000만 원을 빌렸다. 이후 9년간 돈을 갚지 않았고, 지난해 공증을 받은 결과 이자가 불어 약 2억 3,000만 원의 채무가 남게 됐다.
2022년 11월 매니저 일을 그만둔 후 홍 씨는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로 김요한에 퇴직금 명목의 금전을 요구하며 공갈, 협박했다. 김요한은 퇴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홍 씨의 협박은 끝나지 않았고,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다.
결국 김요한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홍 씨를 고소했고, 결국 승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랫동안 지인 관계에 있으면서 자신이 매니저로 일하기도 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라며 공갈, 협박 혐의에 관한 양형 이유를 밝혔다.
명예훼손 재판에서 홍 씨는 언론사에 제보한 것과 달리 김요한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내세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요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 오랜 시간 고통받고 힘들었다. 아직 모든 게 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제 억울함을 알릴 수 있어서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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