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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롯데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해당 증권사) 일방적인 내용으로 만난 적도 없다”
최근 태영건설이 과도한 부동산 PF 대출로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PF 우발채무 우려가 높은 다음 건설사에 대한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4일 하나증권은 롯데건설에 대해 올해 1분기 만기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를 고려하면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1분기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는 3조2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 PF는 총 2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롯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8위로 메이저 건설사에 해당하지만, 태영건설에 이어 롯데건설도 PF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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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란 롯데건설은 즉각 반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3조 2000억원 중 서울이 7000억원, 나머지가 다 지방이 아니고, 사업성이 좋은 경기·수도권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롯데건설은) 상장사가 아니라서 증권사를 만날 일이 없는데, 너무 일방적인 내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증권의 주장과 달리 당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올해까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PF 우발채무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말 대비 차입금 역시 1조1000억원, 부채비율 30% 이상을 줄이면서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은 1월 중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미착공 PF 전환 시점을 장기 조달 구조로 연장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당장 1분기 내 8000억원의 PF우발채무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라면서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16개 주요 건설사 중 PF 보증규모가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는 곳은 ▲태영건설(373.6%) ▲롯데건설(212.7%) ▲현대건설(121.9%) ▲HDC현대산업개발(77.9%) ▲GS건설(60.7%) ▲KCC건설(56.4%) ▲신세계건설(50%)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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