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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강성부펀드 블록딜, 시장교란행위..공개매수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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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DB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KCGI, 일명 강성부 펀드와 블록딜을 추진하고, 이르면 연내 협의가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가 “시장교란의 오해가 없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블록딜이 아닌 공개매수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B Inc는 다음주 이사회를 개최하고, KCGI 지분 7% 매입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입장문을 내고 3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첫번째 요구사항으로 블록딜보다 공개매수 형태가 보다 적절하며, 거래 가격도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주주 일가 17.8% 외의 82.2%의 주주들은 KCGI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30-40%에 달하는 개인주주 지분, 기관, 외국인의 지분도 존재한다.

이상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밀실에서의 합의로 비춰지지 않고 시장질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좋은 지분 확보 방안은 공개매수”라면서 “시장교란의 오해가 전혀 없는 가장 투명한 방안이기도 하며 개인주주들도 딜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어 다수의 주주가 효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연대는 회계장부 및 이사회 이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개인주주들의 탄원서 도움을 받았던 가처분 소송이 아직 진행중인 상황에서 결과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지분 거래의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1월 414명의 회계장부등열람등사 가처분 탄원서를 전자서명해 KCGI측에 전달한 바 있다.

강성부 KCGI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소액주주연대는 KCGI의 지적이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도왔기 때문에 소송을 중도 취하한다거나 이에 준하는 소송 중단조치가 있다면, 애초부터 동 소송이 지분매각 협상을 위한 지렛대 역할에 불과했고 이에 개인주주들이 이용당했다는 프레임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상목 대표는 마지막 요구사항으로 “DB메탈에 대한 김준기 회장의 1,572억 지급보증 해소에 DB Inc와 DB하이텍의 자금이 단 1원도 절대 연관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오해 소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DB월드건설과의 그 어떤 거래도 일절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소액주주측이 임명한 사외이사(감사) 1인 이상 진입이 필요하며, 배임·횡령 등의 명백한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해서만 제동을 걸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개선 협의를 회사와 KCGI간 밀실 협의로만 해서는 안되므로 협상 테이블에 소액주주연대가 들어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022년 7월 주주가치 수호를 위해 결성됐다. 설립 후, 물적분할 주총 표대결, 주주내용증명 20회 이상 발송, 주주명부 가처분 소송, 김준기 창업회장 국정감사 증인출석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알파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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