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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삼성전자, 비메모리 적자의 늪…회복 속도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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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부문은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비메모리 부진이 지속됐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 4분기 매출·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67조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28% 하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부문이 2조1000억원 적자로 적자를 지속했고,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원 이익,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2조5000억원 이익, 소비자가전(CE) 140억원 적자, 하만 40000억원 이익으로 추정된다.

시스템LSI와 CE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시스템LSI 실적의 주요 원인은 전방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동률 회복 지연 탓이다.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한 메모리와 달리 시스템LSI 가동률은 세트 판매량과 직접적으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CE는 부진한 업황 속 경쟁 심화로 증가한 마케팅 비용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과 판매단가(ASP)가 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며 “DRAM은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NAND는 적자 지속이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30%포인트 증가해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 DS 적자폭 확대에도 재고 감소 긍정적

이번 4분기 실적에서 문제가 된 DS부문은 예상대로 공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출하량 증가에 따른 일부 가격 조정도 동반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했던 LSI/Others 부문도 전반적인 세트 수요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으나 공격적인 출하에 따른 재고 감소는 긍정적”이라며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겠지만 최근 메모리 판가 상승, DRAM 흑자 전환, HBM 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 느리지만 U자형 회복 중…연말 본격 회복

소비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객사 재고 재비축 수요로 인한 메모리 실적 호전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 후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느리지만 업황 바닥은 지나 개선 중이며, 상반기 선진국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연말부터는 본격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주가 7만원 부근에서는 다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높은 재고수준과 둔화하는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하면 증산의 속도 조절이 업황 및 실적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또다시 상황을 오판하지 않는다면 반도체의 손익 개선이라는 큰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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