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뉴스] 올겨울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의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보건당국이 설 명절을 앞두고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애초 설 연휴(2월 9일부터 12일까지) 동안 가동하기로 예정했던 비상방역체계를 1월 19일부터 보름 이상 앞당겨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신고 연락 체계를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보건의료기관과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신고 독려 활동을 진행합니다.
특히 올해 2주차(1월 7일부터 13일까지)에는 노로바이러스에 360명이 감염되어 최근 5년 중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1월 3주차부터 2월 4주차 사이에 주로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도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 감염자의 약 4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RSV 감염증 입원환자도 최근 4주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 중 영유아가 전체의 5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인 이상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거나 1인 이상 RSV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게는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겨울철 감염병 확산에 따른 보건당국의 선제적 조치와 예방 활동은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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