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하고 담백한 밤은 생으로 섭취하기도 하지만 다른 요리에 첨가하는 부재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밤에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간식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요, 밤은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와 우리 몸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주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노란 밤은 항산화 물질 가득
밤은 예로부터 조상들이 몸보신을 위해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특히 밤의 노란 부분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B1 함량 높아
밤에 들어있는 비타민B1의 함량은 쌀의 4배 수준입니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보조 효소인데, 이 성분이 머릿결을 윤기 있게 만들어주고 피부가 늙어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실제로 비타민B군과 단백질이 부족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군밤의 열량은?
겨울 간식인 군밤은 고구마와 달리 구워도 혈당 지수가 높아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100g당 약 162㎉로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성분이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체중 조절 중이라면 너무 많은 양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권장하는 섭취량은 하루 10알 내외입니다.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밤은 껍질이 딱딱해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밤은 의외로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게 좋은데, 실온에 두면 쉽게 상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밤껍질을 벗길 때에는 생밤에 끓는 물을 부어 5~10분 정도 두었다 손질하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보관해야 할 때에는 삶아서 냉동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
밤에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과당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과 신장 보호에 효과가 좋습니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 밤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위장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소화액을 잘 나오게 하여 차가운 속을 따뜻하게 해주어서 설사와 배탈이 잦은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멀미에도 도움이 되는 밤
멀미가 심할 때에도 밤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이 멀미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밤은 딱딱한 식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과당이 함유되어 메슥거리는 속을 달랠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밤 맛있게 찌는 법
밤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일정 시간 물에 담가줍니다. 물에 밤을 담가보면 가라앉는 밤 또는 물에 동동 뜨는 밤으로 나뉘는데 물에 뜨는 밤은 벌레가 먹어 비어있어 떠오르는 것이므로 제거해줍니다. 찜기를 이용해 물이 끓을 때까지 센 불로 뚜껑을 열고 삶아줬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닫고 중약불로 40~50분 삶아줍니다. 남은 밤을 보관할 때는 비닐에 넣어 구멍을 뚫은 후 저온 숙성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 섭취해야
밤은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과일이나 요구르트와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 흡수에 도움을 줍니다. 또 껍질을 제거하고 씹어 먹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유기농 밤을 구매하도록 합니다. 후식으로 먹을 땐 글루텐이 없는 디저트와 함께하면 좋고 간식용으로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디저트이긴 하지만 식사 후 1~2시간 뒤에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
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긴 하지만 개별적인 체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의 경우 발진, 가려움증, 호흡 곤란, 습진 등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또 밤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이 다른 유형의 탄수화물보다도 소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밤 율피까지 버릴 것 없는 밤
밤 율피는 밤 열매의 겉 부분이며 여기에도 다양한 영양소들이 들어있습니다. 알맹이도 영양분이 가득하지만 껍질까지 버릴 것 없는 밤은 식이섬유부터 항산화 물질, 미네랄, 비타민 등이 가득합니다. 밤 율피는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며 주로 차로 우려내어 마시는데, 시중에는 ‘율피차’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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