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1분’ 출근길 사당역
스크린도어에 갇힌 승객
안전문 열어 겨우 탈출
지난 12일 4호선 사당역에서 한 여성 승객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좁은 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아침 출근길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던 승객이 열차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출입문이 닫히고 곧바로 스크린도어마저 닫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사이 폭 50cm의 좁은 공간에 갇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체를 통해 “사실 너무 멍한데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비상문을 열어보려고 했으나 쉽게 열리지 않고 결국 열차가 다 떠난 뒤에 안전문을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했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은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라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전문을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는 각각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승객이 스크린도어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승객은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있는 공간에 끼었으나, 열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같은 방향으로 밀려가다 스크린도어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튕겨 나갔다.
사고 직후 승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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