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참고용 자료 사진, 블로그에 게재된 메신저 대화 /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 블로그 |
불륜 논란에 휩싸인 대전의 한 구청 소속 공무원 남녀의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30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본업과 주유’ 제목의 소설이었다. 소설을 올린 블로그 이용자는 ‘본업과 주유의 의미’라는 글을 시작으로 지난 1월 7일까지 총 14편의 글을 작성했다.
글쓴이는 소설 연재에 앞서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 사건 등은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소설에는 A씨와 B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상세히 묘사됐다.
소설 속 남성 A씨와 여성 C씨는 14년째 교제 중인 사이다. C씨와 C씨의 어머니는 10년 동안 9급 공무원을 준비한 A씨의 뒷바라지 했다.
현재는 삭제된 원본 /네이버 블로그 |
10년 만에 9급 공무원에 합격한 A씨는 C씨의 명의로 얻은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C씨가 친구와 여행을 간 사이에 같은 구청 소속 8급 공무원인 여성 B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B씨 역시 올해 봄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A씨 보다는 10살 어린 나이라고 소개됐다.
C씨가 여행 간 사이에 A씨와 B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C씨의 친구가 보면서 두 사람의 잘못된 관계가 드러났고, C씨는 B씨에 연락을 취해 따로 만나게 된다. 이때 B씨는 예비 신랑에게 폭로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그동안 A씨와 나눈 메신저 톡을 B씨에게 공유하게 된다.
B씨는 다시는 A씨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에도 C씨를 속인 채 만남을 이어갔다. 이 사실을 C씨가 알게 되고, C씨는 B씨의 예비 신랑에게 폭로하게 된다. 이후 구청에 소문이 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블로그에 게재됐던 소설은 현재 전부 삭제됐으나,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서 캡쳐된 원본이나, 원본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링크 경로가 공유되는 등의 방법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으로 추정되고 있는 A씨와 B씨의 얼굴을 포함한 신상 정보가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과 실제로 추정 중인 인물의 이름이 한 글자씩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은 소설로, 허구로 보는 게 맞지만, 정황상 실제 사건과 유사하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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