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환상연가’의 지난 줄거리와 시청률, 관전포인트 등을 소개한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죽임당한 여자가 운명을 개척하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지난 4회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지난 4회에서는 강지원(박민영)에게 펼쳐질 미래를 모두 알고 10년 전으로 회귀한 후 2회차 인생을 살고 있는 유지혁(나인우)의 사연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강지원에게 점점 다가가려 노력하는 유지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은호(이기광)가 강지원에게 고백하는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유지혁은 회사 일을 핑계로 강지원을 급하게 불러내 상황을 종료시켰다.
강지원은 기억에 없던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내 유망한 분야에 대한 업무 내용을 듣자, 흥미를 느끼며 동행했다.
유지혁은 또 처음 보는 강지원에게 무례한 말을 내뱉는 상무로부터 확실하게 선을 보호했고, 강지원은 자기 능력을 인정해 준 유지혁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업무적인 대화 이외에도 농담이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며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강지원은 유지혁과 유희연(최규리)이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고 착각했다. 최근 들어 유지혁과 자꾸 부딪히게 되는 것이 자신이 유희연과 부쩍 친해져서라고 오해했으나 유지혁과 유희연은 남매였다.
유지혁이 강지원과 계속해서 엮이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1회차 인생 속 강지원의 장례식장에서 박민환과 정수민의 만행, 동창들의 수군거림과 백은호에 관한 사실까지 모두 알게 된 유지혁은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10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 것. “그리고 나는 모든 것을 미친 듯이 후회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유지혁이 그때의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지원을 남몰래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회귀 후 유지혁의 몸에는 강지원의 아빠가 항상 용돈에 그려주던 파란 하트와 똑같은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어 그의 2회차 인생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동창회에서 결국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 나고 모든 친구에게 외면 받은 정수민은 강지원을 찾아갔고, 같은 시각 강지원의 집을 찾아온 박민환을 우연히 만났다. 함께 있어 줘서 고맙다는 정수민의 말에 박민환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강지원의 바람대로 두 사람이 빨리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방송되는 5회에서는 회귀한 유지혁은 이제 오로지 강지원만을 목표로 한다. 정수민은 강지원의 기획안을 가로채기 위해 김 과장을 이용하고 이에 유지혁은 도움을 주려 한다. 하지만 유지혁과 유희연과의 사이를 오해한 지원은 오히려 유지혁의 태도에 분노를 표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5회는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 생중계로 인해 100분 지연된 저녁 10시 30분에 방송된다.
KBS2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로, 지난 3회 시청률 2.3%를 기록했다.
지난 3회에서는 같은 몸에 공존하면서 육체를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조 현과 악희(박지훈 분) 그리고 사라진 기억을 떠올린 후 복수심에 불타는 연월(홍예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월이 무희가 아닌 자객이라는 폭로에 그녀를 바라보는 왕가의 시선은 날카로워졌다. 그러나 사조 현은 연월과 자신이 오래전 저잣거리에서 만나 정을 나누던 사이이고, 밖에 나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자객으로 변장할 것을 부추겼다고 둘러댔다. 그가 발휘한 기지로 두 사람은 상황을 모면했지만, 평소 바람칼의 단원들을 지원하던 왕자 사조 융(황희 분)이 이들의 관계에 의문을 품으면서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을 암시했다.
이 일이 태자비 금화(지우 분)와 그 아버지 진무달(강신일 분)의 계략임을 알게 된 사조 현은 두 부녀의 소행을 눈감아주겠다고 하면서도 은근히 경고의 메시지도 남겼다. 또한 태자 사조 현의 호위무사 지전서(한은성 분)가 금화와 남다른 인연으로 얽힌 관계임이 드러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황후가 되려는 욕망으로 남편 사조 현까지 기만하는 금화, 두 사람 사이에서 조력자와 배신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지전서가 앞으로 어떤 갈등을 겪게 될지 흥미롭다.
악희에게 몸을 빼앗긴 며칠 동안 큰 변화를 겪은 사조 현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연월을 향해 화살을 겨누는가 하면, 연씨 가문을 몰살하던 날 밤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고통과 죄책감에 몸부림쳤다. 결국 사조 현이 장검으로 연월을 내리치려는 찰나 악희가 그의 몸을 뚫고 나왔고, 이제까지 서로가 잠든 사이에만 인격의 전환을 겪어 온 두 사람에게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그렇게 원하던 연월의 곁으로 돌아온 악희는 자신이 없는 사이 사조 현과 연월이 가까워진 흔적에 질투를 느꼈다. 그는 무당 충타(황석정 분)를 찾아가 사조 현을 영원히 내면에 가둘 ‘봉함살’을 날려 달라고 했고, 이를 완벽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연월을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 필사적으로 그녀를 피해 다녔다. ‘다 내가 가질 거다. 사조 현, 이제 너는 사라질 거다’라는 저주에 가까운 악희의 독백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고, 너덜너덜해진 채로 마음의 공간에 갇힌 사조 현이 이대로 몸을 빼앗기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됐다.
태자의 정신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연월은 그에게 악귀가 깃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사조 현을 악귀라고 칭하는 악희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겉모습은 같지만, 악희보다는 사조 현에게 분명한 끌림을 느끼는 연월의 모습은 세 사람의 어긋나 버린 애정의 방향을 짐작케 했다. 그런가 하면 충타의 도움을 받아 기억을 되찾으려던 늦은 밤 궁궐에서 홀로 기다리던 연월을 정체불명의 자객이 습격했고, 때마침 도착한 충타가 자객을 처치해 암살은 미수에 그쳤다.
서로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펼치는 가운데, 서늘한 분위기의 엔딩 장면이 탄생했다. 쓰러진 후 기억을 되찾은 연월은 태자를 찾아가 그와 애틋하게 포옹했다. 하지만 고요한 표정 뒤 끓어오르는 복수심을 감춘 연월은 태자의 등에 단도를 겨누었고, 이대로 원수의 아들을 해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연월 앞에 선 태자의 정체가 사조 현인지 악희인지 불분명한 전개가 이어지며 다음 회를 더욱 기다리게 했다.
15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기억을 되찾은 연월은 슬픔을 삼키고 복수를 준비한다. 사조현은 충타의 기지로 봉함살을 피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순간 연월에게 위로를 받고 마음이 동요한다. 이때 궐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KBS2 ‘환상연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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