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로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누르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경기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고, 박용우(알아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황인범(즈베즈다)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5분 실점하며 1-1 동점 상황이 되자 ‘골든 보이’ 이강인이 나섰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돼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전에 잠잠했으나 후반전에 몸이 제대로 풀린 듯 했다.
실점한 뒤 5분이 지난 후반 10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은 이강인은 후반 23분 손흥민(토트넘)부터 시작된 공격 상황 때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두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6골을 넣은 기염을 토하며 한국의 A매치 6연승을 이끌었다.
한편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사이 풋몹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3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에 이어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인범이 8.69를 받았고, 김민재(7.85점), 손흥민(7.3점)이 뒤를 이었다.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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