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영 나인우의 과거 첫 만남과 인연이 밝혀졌다.
15일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대학시절 유지혁(나인우)과 강지원(박민영)의 인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지혁은 술에 만취한 강지원을 목격했다. 그대로 스쳐 지나가려 했으나 치근덕거리려는 남자들이 걱정돼 “혼자 있냐”고 묻고 챙겨줬다.
이에 강지원은 “3월 2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혼자예요. 그리고 남자친구랑도 헤어졌어요. 그래서 진짜 혼자예요”라고 답했다. 유지혁은 “말고 친구요. 친구는 있을 거 아니에요”라고 일행을 찾아주려 한다. 강지원은 “친구는. 저 좀 비호감이라서요. 친구가 없어요”라고 답하며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러더니 “술 냄새 나”라며 유지혁의 주변을 킁킁 냄새 맡더니 “맛있겠다”라는 말과 함께 유지혁의 어깨를 진짜 물며 주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결국 유지혁은 잔디밭으로 강지원을 데려가 술을 깨우려 하는데 강지원은 “근데 저 오늘 진짜 술 마셔도 되는 날이거든요. 혼자서 술을 마시라고요? 가뜩이나 혼잔데. 3개월 전에 아빠 돌아가셨거든요. 형제자매는 없고, 엄마는 집 나간 지 3193일. 제가 중학교 때였거든요”라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강지원은 “저 사실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근데 꼭 내가 진짜 진짜 힘든 날에는 연락이 안 돼요. 타이밍이 안 맞아요. 그 친구도 나랑 같이 있고 싶을 텐데 속상할 거야. 근데 오늘 같은 날 수민(송하윤)이랑 같이 있었으면 찌질할 거 같아요”라고 또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느낌 알아요? 수민이는 분명히 착하고 예쁘고 귀여운데, 내가 그 옆에 가면 되게 초라해져요. 찌질, 찌질, 찌글 찌글”이라고 이야기했고 유지혁은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상대라면 좀 멀어지지 그래요? 그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불편하면 그쪽한텐 나쁜 사람 아냐?”라고 조언했다.
이에 강지원은 “가족이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요? 배 타봤어요? 나는 우리 아빠 돌아가시고 난 뒤에 매일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에요. 발을 디디고 서 있는데 배가 계속 흔들려. 불안해. 안정되고 싶은데, 땅을 밟고 싶은데 내 땅이 돼줄 사람은 수민이밖에 없으니까”라고 친구의 소중함을 전했다.
유지혁은 이에 “그럼 나도 찌질하다. 우리 엄마는 1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5328일째다. 이후 새엄마랑 동생도 생겼는데 좋은 사람인데 기분이 이상하고 되게 싫다”라고 자신의 가정사를 밝혔다.
그러자 강지원은 “엄청 찌질한 사람이네요. 진짜 찌질하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슬프지만 아버지가 새로 출발하신 건 좋은 거 아니에요? 우리 아빠가 그랬어야 했는데, 그럼 안 돌아가셨을 텐데”라고 슬퍼했고, 유지혁은 “새로 출발하신 우리 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그냥 둘 다 찌질하지 않은 걸로 해요”라며 강지원을 위로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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