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G 사업 가속화 전망
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승인 불가 결론
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로 급락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반사이익 기대감
미국과 영국이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을 이어가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홍해 도발을 이어온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가 홍해에서 미군함을 향해 날아오던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45분께 예멘 후티 반군 구역에서 대함미사일이 발사됐다며, 해당 미사일은 반군 소행으로, 홍해 남쪽에서 작전하던 USS레바논 호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자 물류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홍해 해협 운항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중동·유럽행 해상운임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지난 12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206.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1,010.81)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해운사들이 최소 올해 2분기까지 수에즈 운하 통행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물류대란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버금간다며,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유럽 항로는 선복량 과잉으로 운임이 급락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수에즈 통행 중단으로 해운사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파나마 운하도 전 세계적인 병목 현상을 키우고 있는 점도 해운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한국석유공사 및 가스공사와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확인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점검했으며, 민간 정유 4사에도 유가 상승에 따라 국민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소식 속 동방, KCTC, 한솔로지스틱스, 흥아해운 등 종합 물류/해운 테마가 상승했다. 아울러 대성에너지, 지에스이, 중앙에너비스 등 일부 도시가스/LPG(액화석유가스) 등 에너지 테마도 상승했다.
◆ 삼성전자, 6G 사업 가속화 전망
삼성전자가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를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은 가운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리서치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삼은 만큼, 기술 선점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삼성’을 책임질 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6G 관련 분야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있을 6G 규격 표준화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며, 6G 상용화에 앞서 이뤄지는 주파수와 장비 규격 등에 삼성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6G 상용화 시점은 당초 예상했던 2030년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 자율주행차,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기술이 속속 일상생활에 파고들면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는 트래픽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UAM은 5G 어드밴스드(Advanced) 및 6G 조기 도입 이슈도 건드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 통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저궤도 위성이 인터넷에 이어 ‘휴대전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관련 업계에선 이미 촘촘하게 망 구축이 돼 있는 5G보단 앞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위성통신 위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 속 라이트론,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등 5G(5세대 이동통신)/통신장비 테마가 상승했다. 저궤도위성 필수 인프라 수혜 기대감 등에 컨텍도 시장에서 부각됐다.
◆ 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승인 불가 결론 및 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로 급락
전일 지난 11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돼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와 출시 가능성이 관심을 모았으나 금융당국이 불가 방침을 재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안이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지 않기로 했으며, 금융위 관계자는 “논의를 계속 진행한 결과 현재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추이를 보기로 방향성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경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 가량 하락한 4만2,6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빗썸과 업비트에선 5,860만원 부근에서 거래중이다. 비트코인의 하락과 관련해선 ETF 승인 호재가 이미 선반영됐고 거래 개시 직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 속 우리기술투자, 위지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티사이언티픽 등 가상화폐(비트코인 등)·두나무 테마가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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