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설 연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들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영화 ‘소풍’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국민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소풍’에 참여했기 때문.
이 외에도 윤여정 주연작 ‘도그데이즈’와 조진웅 김희애 주연작 ‘데드맨’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풍’ VS ‘도그데이즈’ VS ‘데드맨’…설 극장가 대진표 완성
설날 극장가 대진표가 갖춰졌다.
오는 2월9일부터 12일까지 설날 연휴를 앞두고, 2월7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영화는 물론 블록버스터 액션 외화도 관객을 찾아온다.
먼저 한국영화는 소재의 다양성으로 승부를 본다. 노년의 우정을 그린 ‘소풍’과 반려견으로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그릴 ‘도그데이즈’ 그리고 빼앗긴 인생을 되찾으려는 한 남자를 쫓아가는 ‘데드맨’이 2월7일 나란히 개봉한다.
외화도 만만치 않다.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아가일’은 남다른 상상력과 캐스팅으로 블록버스터급 재미를 예고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과도 뗄 수 없는 이슈를 다룬 일본영화 ‘플랜 75’도 개봉한다.
● 2월7일 한국영화 대전…’소풍’ VS ‘도그데이즈’ VS ‘데드맨’
영화 ‘소풍'(제작 로케트필름)은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균 감독은 “세 거장 배우들이 출연한 것만으로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세 배우의 연세가 80대인데 영화의 주인공도 80대이다. 80대가 주인공인 영화가 있었나 싶었다”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그 자체를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꼽은 바 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노년의 찬란함과 아름다움, 슬픔 등을 담아낸다.
영화에는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영화에 최초로 삽입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모래 알갱이’의 시적인 가사와 따스한 우정을 그린 ‘소풍’의 만남이 짙은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귀여운 반려견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도그데이즈'(제작 CJ ENM)는 김덕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미나리'(2021년),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2022년) 등 글로벌 작품에 출연해온 윤여정이 오랜만에 출연하는 한국영화다.
성공한 건축가, MZ 라이더, 싱글 남녀, 초보 엄마 아빠 등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내용을 담는다. 반려견을 매개로 만나게 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다.
윤여정 외에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만큼 폭넓은 세대를 공략한다.
영화의 또 다른 출연진인 반려견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예고편에서 유해진은 ‘차장님’이라고 불리는 치와와와 차진 호흡을 뽐냈다. 유해진은 파트너인 치와와에 대해 “말을 엄청 안 듣더라. 내가 개를 연기하는 게 낫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해진은 ‘전우치'(2009년)에서 초랭이라는 강아지 역할을 맡았다.
조진웅, 김희애 주연의 영화 ‘데드맨'(제작 팔레트픽처스)은 이름을 사고파는 명의 도용 범죄와 ‘바지사장’의 세계를 소재로 한 범죄 추적극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 에이스가 1000억의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조진웅이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를 연기한다. 바지사장 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이름을 팔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는 하루아침에 이름도, 가족도, 인생도 빼앗긴 인물의 심경 변화를 통해 강렬한 열연을 예고했다.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으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공동 각본을 맡은 하준원 감독의 데뷔 작품이다. 하 감독은 ‘땡볕'(1985년) ‘태'(1986년)를 연출한 하명중 감독의 아들이자 ‘바보들의 행진'(1975년)을 선보인 하길종 감독의 조카로 알려졌다.
● ‘킹스맨’ 매튜 본 감독의 ‘아가일’ VS 일본 차세대 감독 ‘플랜 75’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로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8억 달러(한화 약 1조원)를 돌파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에 대해 “스파이 액션 장르를 새롭게 정립할 작품”이라며 “각본을 처음 읽었을 때 정말 놀랍고 독창적인 스파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화려한 출연진은 ‘아가일’의 강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와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으로 출연한 헨리 카빌,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바이스’ ‘조조 래빗’의 샘 록웰, 세계적인 팝 스타인 두아 리파, 마블 시리즈의 사무엘 L. 잭슨 등 글로벌 흥행작에 참여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아가일’의 매튜 본 감독과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1월18일, 19일 내한해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번 내한은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매튜 본 감독이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루어졌다.
‘아가일’과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만만치 않은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 75’ 역시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일본 차세대 감독으로 손꼽히는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연출한 ‘플랜 75’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인 ‘플랜 75’에 얽히게 된 네 사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다.
‘플랜 75’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총지휘한 근미래 일본 배경의 옴니버스 영화 ’10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플랜 75’를 장편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일본의 초고령사회 특별대책인 ‘플랜 75’는 설정 그 자체로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국내 사정도 영화가 다룬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지르는 등 한국사회 역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플랜 75’가 전할 논쟁적인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1월29일부터 1월31일까지 내한해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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