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12일 개막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64년 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서는 클린스만호가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2007년 인도네시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연이어 3위에 그친 한국은 2015 호주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개최국 호주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19년 열린 직전 대회에서는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8강에서 짐을 쌌다. 당시 카타르는 우승을 차지했다.
수 차례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꼭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선수단 구성을 살펴보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올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역대급’ 선수진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약점도 분명 존재한다. 설영우와 김태환(이상 울산) 신구 조화를 이루는 두 선수 모두 건재한 오른쪽 측면 수비진과 달리 왼쪽은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삼성)가 있는 왼쪽이 불안하다. 김진수는 카타르 입성 직후 부상이라는 비보를 전했고, 이기제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경기력 의문을 낳고 있다.
중원 구성도 녹록치 않다.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이 주전으로 중원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둘만으로는 결승까지 7경기를 모두 치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수비와 미드필드 모두 소화 가능한 박진섭(전북)이 항시 출격 대기하고, 여차하면 홍현석(헨트)과 이재성(마인츠) 등 다른 선수들이 중원에서 뛰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도 유럽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만이 아닌 정승현과 김영권(이상 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도 합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아시아 축구 맹주’를 자처하지만 1960년 이후 64년째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 ‘최강 전력’을 꾸리고도 정상에 서지 못한다면 언제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축구팬들의 오랜 염원과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우승을 차지한다면 월드컵 이후 달아오른 축구에 대한 관심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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