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 등 수도권 대다수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세수요 증가 여파로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다만 수도권 중 유일하게 강남3구가 인접하고 재건축 등의 개발호재가 남아있는 과천은 0.06%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확실한 금융상황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아파트 매매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이 같은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4년 1월 2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 유지됐다. 수도권(-0.06%→-0.06%), 서울(-0.04%→-0.04%) 및 지방(-0.04%→-0.04%)은 모두 하락폭 유지됐다. (5대광역시(-0.05%→-0.05%), 세종(-0.03%→-0.09%), 8개도(-0.03%→-0.02%)) 시도별로는 대구(-0.10%), 세종(-0.09%), 부산(-0.07%), 경기(-0.07%), 제주(-0.05%), 경남(-0.05%), 인천(-0.04%) 등은 하락, 충북(0.00%), 충남(0.00%)은 보합, 대전(0.01%)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04%를 유지했다. 불확실한 금융상황 및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로 매수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점진적으로 진행중이고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급매물 거래 나타나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노원구(-0.07%)는 상계‧하계‧공릉동 위주로, 강북구(-0.06%)는 미아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4%)는 쌍문‧창‧도봉동 위주로, 서대문구(-0.04%)는 홍은‧북아현동 위주로 매도희망가격 하락했다. 송파구(-0.11%)는 문정‧잠실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07%)는 상도‧사당‧대방동 위주로, 구로구(-0.06%)는 구로‧항동 위주로, 강서구(-0.05%)는 염창‧방화‧등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확대됐다. 거래 관망세 속 매수문의 감소로 미추홀구(-0.10%)는 용현·주안·학익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05%)는 논현·서창동 위주로, 연수구(-0.04%)는 선학·청학동 위주로, 부평구(-0.04%)는 산곡·삼산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중구(0.00%)를 제외한 인천 전체 하락기조가 유지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와 같은 –0.07%를 유지했다. 과천시(0.06%)는 재건축 이슈지역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되며 상승했으나, 오산시(-0.22%)는 지곶‧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주시(-0.17%)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신현‧양벌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17%)는 야탑‧이매‧금곡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0.16%)는 상대원‧성남동 원도심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14%)는 가좌‧주엽‧탄현동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06%→0.05%)은 상승폭 축소, 서울(0.07%→0.08%)은 상승폭 확대,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5대광역시(0.00%→-0.01%), 세종(-0.02%→0.04%), 8개도(0.00%→0.01%)) 시도별로는 대전(0.10%), 전북(0.07%), 충북(0.06%), 경기(0.05%), 울산(0.02%) 등은 상승, 대구(-0.04%), 부산(-0.04%), 경북(-0.03%), 제주(-0.02%), 경남(-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확대됐다. 계절적 영향과 연휴 등으로 전세문의 감소하면서 지역‧단지별 등락이 혼재되어 나타나나, 역세권 인근 단지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됐다.
노원구(0.16%)는 상계‧월계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0.16%)는 응암‧녹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5%)는 전농‧휘경‧답십리동 위주로, 중랑구(0.11%)는 면목‧묵동 위주로, 도봉구(0.10%)는 창‧방학‧쌍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구로구(0.20%)는 구로‧고척‧개봉동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양평‧당산‧문래동 위주로, 강서구(0.09%)는 화곡‧가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06%)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동작구(0.06%)는 사당‧신대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유지했다. 서구(0.12%)는 정주여건 양호한 가정·청라·검암동 신도심 위주로, 부평구(0.01%)는 십정·청천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06%)는 용현·관교동 위주로, 동구는(-0.04%)는 송림·송현동 위주로, 남동구(-0.03%)는 논현·간석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신도심 내 신축아파트 선호현상에 따라 지역별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 또한 지난주와 동일한 0.05%대를 유지했다. 고양 덕양구(0.24%)는 도내·동산동 준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23%)는 우만·화서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23%)는 영천·반송동 동탄신도시 위주로, 수원 영통구(0.22%)는 정주여건 양호한 망포·영통동 위주로, 구리시(0.22%)는 수택·인창동 주요단지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20%)는 주엽·덕이동 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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