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김 이사장에 1천억 썼다는 주장
‘가짜뉴스’라 반박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근 재산분할 액수를 1조 원대에서 2조 원으로 높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노 관장의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발언도 재조명됐다.
지난해 3월 노소영 관장은 “김 이사장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혼인 관계에 파탄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노 관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30억 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8개월 뒤 치러진 위자료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노 관장 측 변호사는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이 2015년 이후부터만 보더라도 1천억 원이 넘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티앤씨재단으로 간 돈도 있고 친인척 계좌 등으로 현금이 바로 이체되거나 카드로 결제된 금액도 있다. 증여세를 낸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피고(김 이사장) 측에서도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은 발끈했다.
김희영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 측에서 현행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공표를 통해 마치 자신들의 허위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밝히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 측 역시 “1천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돈이 흘러간 것을 증거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며 “노 관장 측은 오랜 기간 본인의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교묘히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려 왔다”고 노 관장 측 변호사를 형법·가사소송법·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이 이사장으로 있는 티앤씨재단은 2017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교육, 장학 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공감을 가르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복지 사업을 한다.
대부분의 활동은 최태원 회장의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씨재단의 기부금 등 수익금은 ▲2018년 30억 원 ▲2019년 26억 원 ▲2020년 35억 8,700만 원 ▲2021년 27억 7,600만 원 ▲2022년 18억 4,600만 원 등 총 139억 900만 원이다.
이 중 최 회장은 2018년 30억 원을 시작으로 5년 간 총 113억 원을 기부했다. 매년 22억 6,000만 원을 재단에 기부한 셈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