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시한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반등
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기록 속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제유가 급락 및 12월 인천공항 여객·화물 수송실적 역대 최대 달성
지난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사우디 원유 가격 인하 소식 등에 전거래일보다 3.04달러(-4.12%) 하락한 70.7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지난 일요일 아시아에서 주력 제품인 아랍 경질유를 포함한 여러 등급의 사우디산 원유의 2월 가격이 오만·두바이 지역 벤치마크의 1월 가격 수준보다 배럴당 2달러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XM의 마리오스 하드키리아코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산유국이 가격을 내릴 때는 수요 환경이 약화할 것에 대한 우려를 시사한 것이거나 미국과 같은 해외 산유국들이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금일 보고서를 통해 12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이 560만명으로 23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이전의 92%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12월 화물 수송은 24.7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함과 동시에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송 실적 모두 월별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항공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외부변수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도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은 10월 말 123달러/배럴로 연중 최고치 기록 이후 1월에는 104달러/배럴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 티웨이항공, 한진칼, 에어부산, 티웨이홀딩스, 제주항공 등 항공/저가 항공사(LCC) 테마가 상승했다. 한편, 팬데믹 기간 재무 안정을 목적으로 정책 자금을 지원받았던 제주항공이 지난 연말부터 상환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시한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반등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경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 가량 상승한 46,780달러 부근에서 거래중이다. 빗썸과 업비트에선 6,260~6,270만원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이유는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시한(1월1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 유입으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은 비트코인 ETF에 대해 “승인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비트코인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갤럭시 디지털은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를 출시 첫해 약 14조달러, 이듬해 26조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 속 위메이드, 우리기술투자, 위지트, 네오위즈홀딩스, 티사이언티픽, 다날 등 가상화폐(비트코인 등)/NFT(대체불가토큰) 테마가 상승했다.
◆ 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기록 속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지난밤 뉴욕주식시장이 기술주 반등 등에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급등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99(+3.28%) 급등한 4,062.48를 기록했다. 인텔(+3.33%), AMD(+5.48%), 마이크론테크놀로지(+1.80%)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엔비디아(+6.43%)는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엔비디아는 AI 기반의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40 슈퍼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새로운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컬 AI’용 GPU로, 이날 공개된 제품은 개인용 기기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도 AI를 실행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아울러 2분기부터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받지 않는 AI 칩의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67.00조원(전년동기대비 -4.91%), 영업이익 2.80조원(전년동기대비 -35.03%).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며 실적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로 반도체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 SK하이닉스, DB하이텍, 에이팩트, 레이저쎌, 가온칩스, 에이직랜드, 제주반도체, 오킨스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편, 삼성전자(-2.35%)는 개장전 실적 발표 후 오전 중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2% 대 하락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