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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중국 브랜드’ 약진, 파인엠텍 세경하이테크 수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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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들 중국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사진은 화웨이 대표 폴더블 제품 메이트 X5. <화웨이>

8일 전자기기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7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 기록한 분기 기준 기존 역대 최고치(610만 대) 기록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한 반면 화웨이, 아너, 비보, 오포 등 중국 기업의 판매량은 각각 12%, 314%, 92%, 51%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86% 수준에서 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약진에는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 인기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국 업체들의 품질 개선 노력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CINNO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판매량은 19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전기 대비 70%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12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 DO뉴스는 “중국에서 전체 스마트폰의 수요는 더딘 가운데 폴더블폰 수요는 중국 업체들의 혁신 노력에 힘입어 추세를 거스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이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폴더블폰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보이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은 올해 29%를 기록한 뒤 내년엔 59%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다”며 “중국 브랜드들의 잠식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올해 60%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스몰캡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파인엠텍은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힌지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파인엠텍의 내장 힌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데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힌지를 공급하고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인엠텍의 올해 중화권 매출 비중은 20% 정도인데 내년엔 3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방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적인 물량 확대 계획으로 파인엠텍의 실적 안정성이 두드러질 것이다”고 말했다.

파인엠텍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힌지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파인엠텍>

이날 파인엠텍 주가는 전날 대비 0.64% 상승한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경하이테크는 폴더블폰에 쓰이는 특수 보호필름을 제조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초기 개발 단계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업해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객사인 중국 기업 오포가 데코 필름 적용 물량을 늘림에 따라 출하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세경하이테크 목표주가를 7천 원에서 9천 원으로 상향한다”며 “고마진 제품인 중화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이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도 “세경하이테크의 내년 중화권 공급 물량은 3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경하이테크 주가는 전날 대비 6.92% 상승한 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일(1.53%), 7일(8.70%)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마감하고 있다.

폴더블용 힌지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지닌 KH바텍도 대표적인 폴더블폰 수혜주로 거론된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매출 다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원화 리스크 및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시장 영향력 확대 추세를 고려할 때 국내 주요 고객 외 매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날 KH바텍은 주가가 전날 대비 0.50% 오른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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