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전원일기’ 고두심과 김용건이 22년 만에 아들 영남 김기웅과 재회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고두심이 출연해 ‘전원일기’시절 추억담을 펼쳤다. ‘전원일기’ 1회부터 출연했다는 고두심은 ’전원일기‘ 촬영을 하며 임신 했다며 “아이 낳고 2주 만에 녹화했다. 2주에 한 번 녹화니까 그냥 계속 찍은 거다”라고 밝혔다.
또 조미료 광고 찍을 때의 추억을 소환했다. 고두심은 “출산 후 2개월 만에 광고가 들어왔다. 광고를 찍는데 블라우스 하얀 거 입고 (모유가 나와서)흉부를 수건으로 감싸고 촬영을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당시 아들이 태어나고 시작한 조미료 광고를 아들이 17살이 될 때까지 17년을 했다며 김혜자와 조미료 광고 모델로 쌍벽을 이뤘다고 돌아봤다. 고두심은 당시 고두심과 김혜자가 주방에 갔다 나오면 조미료가 바뀐다는 황당한 풍문도 돌았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1989년작인 ‘사랑의 굴레’로 센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던 사연 역시 언급했다. ‘사랑의 굴레’에서 강렬 포스를 뿜어내며 단아한 김회장댁 맏며느리 이미지를 완전히 바꿨던 시절을 떠올린 고두심은 “당시 어린 아들을 훈육할 때 막 혼을 내면 아들이 ‘말 잘 들을게요. 엄마. 그런데요, TV하고 엄마는 너무 똑같아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훈육하다가도 웃음이 터졌다”라고 털어놨다.
또 고두심은 ‘사랑의 굴레’로 KBS에서 대상을, 90년도에 ‘춤추는 가얏고’로 MBC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0년도에 ‘덕이’로 SBS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 3사 트리플 대상을 수상한 이력을 소환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선 영남이네 가족 상봉이 공개됐다. 김용건과 고두심이 전망대 관광에 나섰다. 이곳에서 몰래 그들을 기다리던 아들 영남 역의 김기웅은 멀리서 다가오는 김용건과 고두심을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봤고 “김용건 선생님은 여전히 멋쟁이시네요”라고 반겼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웅은 ‘전원일기’에 3세부터 18살 때까지 출연했다며 “고두심 선생님은 정말 친어머니 같았다. 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에 직접 손으로 편지 써서 카드나 이런 거 챙겨주시고 김용건 선생님은 늘 재밌으셨던 분으로 걸로 기억이 난다. 새해도 맞이하고 어머님 아버님도 뵙고 싶고 전원일기 어르신들도 못 뵌지 너무 오래 되서 인사드리러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전망대에 오른 김용건과 고두심 앞에서 김기웅은 “저 영남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5년 동안 함께 했던 영남과의 만남에 김용건은 “한번 안아보자”라고 반겼고 고두심 역시 눈을 떼지 못한 채 “이렇게 잘 커줬다. 어릴 적 얼굴 그대로다”라고 뭉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영남’ 김기웅은 ‘전원일기’ 종영 후 22년 만의 만남이라고 밝히며 현재 45세가 됐다고 덧붙였다. 의젓하게 성장한 김기웅의 모습에 김용건과 고두심은 아빠 엄마의 꿀 떨어지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는 연기자가 아닌 사업가로 제주도에 거주중이라는 김기웅은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용건과 고두심은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며 22년 만에 만난 아들 영남의 모습에 감격과 반가움을 드러냈다. 22년 만에 다시 만난 영남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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