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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테니스장 논란’ 대표 교체, 이문구 M&A 매물가치 높이기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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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다자보험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동양생명이 6년여 만에 한국인 대표이사를 맞는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테니스장 운영권 인수로 불거진 논란을 잠재우고 잠재적 인수합병 매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문구 동양생명 전무(사진)가 저우궈단 동양생명 사장에 뒤를 이어 새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게 됐다. <동양생명>

7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저우궈단 동양생명 사장의 후임자로 내정된 이문구 동양생명 전무가 향후 열릴 이사회를 통해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다.

이 내정자는 4일 임시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신임 대표로 단독 추천됐다. 새 대표를 선임하는 이사회는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열릴 예정이다.

2022년 2월 사장에 오른 저우궈단 사장의 임기만료일이 2025년이었다는 점에서 이 내정자의 등장은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트스에 저우궈단 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저우궈단 사장은 동양생명에서 이루고자 한 바를 어느 정도 이뤘다는 판단에서 사임했다”며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오랜 고민 끝에 그룹과 이사회 의장과의 미팅 후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동양생명의 불합리한 사업비 운용 실태를 확인하고 제재하기로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부담을 느낀 저우궈단 사장이 전격적으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9월 한 달간 동양생명의 사업비 운용실태를 점검하고 테니스장 운영을 위해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맺고 임원의 사업비를 불합리하게 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

테니스장 운영권 인수가 동양생명 임원진의 사적 용도를 위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동양생명 노동조합에서조차 저우궈단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11월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임원들은 비용을 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했다고 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보험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것이다”고 비판했다.

동양생명은 그동안 양호한 실적으로 잠재적 보험사 매물로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모회사인 다자보험그룹에서 ABL생명에 대한 매각절차에 들어가면서 동양생명의 매각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금감원의 결정으로 이러한 인식에 금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을 맞게 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저우궈단 사장이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았지만 사태 수습을 위해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대표에 취임하게 된 이 내정자는 테니스장 운영권 인수 논란으로 불거진 회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해 동양생명의 투자 매력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조직을 안정시켜 잠재적 매물로서 동양생명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이 내정자는 조직을 다독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저우궈단 사장은 올해 4월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동양생명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노조는 아직도 회사 측에서 상명하달식의 비효율적 회의 운영방식과 잦은 조직개편 및 인사로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노조와 갈등이 지속적으로 표면화될 경우에는 동양생명에 대한 인수를 꺼려할 수 있는 만큼 이 내정자는 직원들의 불만과 우려를 달래 필요가 있다.

이 내정자는 30년 넘게 동양생명에서 근무하며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최고마케팅책임자로서 일해오고 있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명확한 논리적 관계를 통한 실행, 우수한 사업추진능력, 동양생명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65년 태어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동양생명에 입사해 사업단장과 제휴전략팀장, 상무를 거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올라 CPC부문장과 영업부문장, FC부문장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조승리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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