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결국 ‘PHEV 모델’ 출시 검토
시장 경쟁력 얼마나 가질까?
현대차가 개발 중인 싼타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서 전해진 정보에 따르면 5세대 신형 싼타페 PHEV는 2세대 PHEV 시스템을 탑재해 출시된다고 한다.
미국에서 판매된 4세대 싼타페 PHEV는 전기를 이용해 주행 시 48.3km(30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2세대 PHEV 시스템이 도입되면 전기 주행 거리만 100km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PHEV 판매 안 했던 이유는
전기차 위주의 보조금 정책
이 시스템은 그랜저를 우선으로 도입해 차츰 다른 현대차에 확대된다. 기존에는 상업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PHEV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정부의 친환경차 혜택이 순수 전기차 위주로 몰려 있어 보조금을 받으면 저렴해지는 전기차에 비해 가격 경쟁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었고, 전기차 충전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전기차 판매량이 이전 같지 않다. 작년 전기차 판매율은 22년 같은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전기차 경쟁력이 줄어든 만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다시 한번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이다.
전기차 단점 상당 부분 보완
단점은 작은 배터리 용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에너지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해 전기 동력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 전력을 충전할 수 있으며, 일정 거리는 전기 모터의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가 부족하면 내연기관의 동력으로도 발전기를 돌리거나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충전소에 들러 충전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가격적 측면의 이유로 전기차만큼 큰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전기차 대비 전기 동력으로 갈 수 있는 주행 거리는 상당히 짧다. 하지만 이번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되면 효율성이 개선되어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이 단점이 상당 부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가격 문제 남아있어
HEV보다 얼마나 비쌀까
그러나 여전히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배터리를 추가하면서 비싸진 가격 문제는 남아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4세대 싼타페 PHEV 모델의 경우 리미트림 트림 기준 4만 7,670달러부터 시작한다. 한화로는 약 6,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동일 트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화 약 5,500만 원으로 770만 원이나 차이 났다.
전기차 경쟁력이 줄었다고는 하나 그 수요가 얼마나 PHEV로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규 등록이 46.3%나 증가하면서 디젤차의 신규 등록 수를 앞질렀다. 출시될 싼타페 PHEV 모델의 경쟁력은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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