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기회를 열어준 LG 구단에 감사드립니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그는 1월 4일 오전(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고우석의 계약 세부 내용은 2+1년 최대 750만 달러다. 보장 계약 기간과 금액은 2년 450만 달러(약 59억원)지만, 계약 3년 차인 2026년에는 상호합의에 따른 바이아웃 선언, 혹은 연봉 300만 달러로 인상하는 조건이다.
이 계약이 발표되면, 샌디에이고는 원소속구단인 LG에 총액의 20% 규모인 9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를 지급하게 된다.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하여 7시즌 동안 35 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방어율 3.18을 기록했다.
또 KBO리그에서 2023년까지 7시즌을 소화하며 포스팅 자격 요건을 충족 하고, LG트윈스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계약을 마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 선수의 새로운 응원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같은 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SNS)을 통해 고우석의 입단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내용은 한글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이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은 지난해 KBO리그 LG에서 44경기에 구원 등판해 9이닝당 탈삼진 12.1개,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179,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86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우석은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한 마지막 투수였다”며 “올해 초엔 우리 팀 내야수 김하성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다만 부상으로 등판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으로 ‘매제’ 고우석과 ‘처남’ 이정후가 나란히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이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 가족 동반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대기록이다. 앞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최대 1억 1300만달러(약 145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매체 역시 이 부분을 관심 있게 봤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과 이정후는 매제와 처남 사이다. 두 선수가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서로 가까곳에서 응원하는 것을 선호할지 모른다. 다만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계약 기간과 금액 조건”이라고 전했다.
또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물론,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이정후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만나게 됐다. 이들은 각각 ‘미니 한일전’이라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LA 다저스와 3월 20일과 21일, 그리고 추가 이벤트 경기까지 더해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2024시즌 개막전이 열림과 동시에 김하성과 고우석이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SD 공식 SNS, FOX 스포츠,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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