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케빈오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가운데 그의 아내 공효진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공효진은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공효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케빈오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공효진은 지난 2022년 10살 연하의 싱어송라이터 케빈오와 웨딩마치를 울린 바.
이날 공효진은 “하루라도 더 남편과 함께하고 싶다. 남편에게 해마다 음악을 하나씩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다. 다 모아서 나중에 앨범을 만들자고. 노래를 아주 잘 할 필요도 없고 가사는 자장가처럼 짧아도 된다고. 그런데 결국 완성을 못했다. 신혼이라 감성적으로 빠지는 게 어려운 것 같더라. 행복할 때 창작활동을 하면 잘 안 되지 않나”라며 케빈오를 향한 지극한 애정을 전했다.
결혼 전 다수의 인터뷰에서 비혼을 선언했던 그는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있었다. 결혼과 육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더구나 요즘엔 싱글인 친구들이 많으니까 ‘나만 싱글로 남진 않겠다. 외로울 리 없다’란 생각을 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혼 결심을 깨고 케빈오와 웨딩마치를 울린데 대해선 “결혼할 사람은 알아본다는 말이 진짜더라. 첫 번째로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보통 사람들은 나는 일도 잘하고 사람들에게 잘하고 부지런하다는 마음으로 살지 않나. 그런데 케빈오를 본 순간 ‘나보다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휴대전화에 케빈오를 ‘마이 엔젤’이란 이름으로 저장했다는 그는 “케빈의 미국 가족들도 내게 닭살이라고 놀린다. 그러나 난 날개를 보았다. 정말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케빈오의 휴대폰에는 어떻게 저장이 돼 있나?”라는 질문엔 “결혼 전엔 ‘미스 볼’이라고 불렀다. 내가 공 씨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공효진은 데뷔 25년차 베테랑 배우다. 생활연기로 정평이 난 그는 “변신이 잘 안 되는 게 문제”라며 “내가 울 때 짓는 표정까지도 똑같더라. 진짜 충격이었던 건 춤을 추는 신을 연기했는데 10년 전과 똑같은 춤을 추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천만배우’가 꿈이라는 공효진은 “블록버스터와는 인연이 없어서 소박한 영화만 했다”면서 “해외영화제에도 가보고 싶었다. 근처에도 못 가봤다. 이젠 빌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도 전했다.
나아가 “이제 시간이 점점 빠르게 느껴지는 나이대가 됐다. 결혼도 하고 상황도 바뀌고 하다 보니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고민이 있다”면서 “나혼자 남아서 보내야 할 시간들도 걱정이 된다. 남편이 입대를 한지 두 밤 지났다. 지금까지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공효진의 남편 케빈오는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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