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STUDIO X+U와 ‘슛 포 러브'(Shoot for Love)가 공동 제작하는 새 리얼리티 로드 버라이어티 예능 ‘맨인유럽'(Man in Europe) 제작진이 축구계 ‘절친 듀오’인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의 섭외부터 실제 촬영 에피소드가 담긴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Q. ‘맨인유럽’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계기와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A.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를 운영하며 박지성 선수와 촬영을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박지성 선수와 여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박지성 선수의 경험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현재 활약하고 있는 후배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응원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이자 ‘해외 축구의 아버지’, 소위 ‘해버지’라 불리는 박지성 선수가 후배 선수들을 만나러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다.
프로그램의 틀을 잡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 보니 박지성 선수의 절친이자 유럽 축구에 큰 족적을 남긴 에브라 선수가 함께하면 더 큰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레전드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에 방문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면 선수 기를 제대로 살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커피차’라는 특별한 조공 이벤트도 준비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의 ‘진짜 이야기’다. 최고의 무대인 유럽에서 뛰며 누구보다 화려해 보이지만, 그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모습, 최고의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가 가진 고민을 유쾌하지만 진솔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Q. 한자리에서 뵙기 어려운 대 스타 두 분이신데, 어떻게 섭외할 수 있었나? 섭외 비화가 궁금하다.
A. 박지성 선수도 이미 일정이 있는 상황이었고, 에브라 선수의 일정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특히 에브라 선수는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1300만명인 매우 유명한 선수다 보니까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일정이 있었다. 두 분이 후배 선수 한 명을 만나고 다른 나라로 가서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모여서 후배 선수를 만나고…이게 반복되는 상황이기에 불가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두 분 모두 진심이 아니었다면 이 프로그램이 아예 만들어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뒷얘기지만 에브라 선수의 최애 영화와 드라마가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이다.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도 섭외에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Q. 두 선수를 캐스팅하며 그린 그림이 있는 것 같은데, 촬영해 보니 어땠는가? 제작진의 예상과 같은 그림이었는지 혹은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박지성 선수와 여러 번 촬영을 진행하며 박지성 선수의 편안한 모습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에브라 선수와 함께 있는 박지성 선수는 처음 보는 모습이라 깜짝 놀랐다. 절친과 있으면 저렇게 편안한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방송으로 두 분의 케미를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Q. 유럽에서 활동 중인 현역 축구 선수가 대거 출연한다는 소식이 있다. 섭외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어땠는가? 섭외 비법이 있는가?
A. 현역 선수의 팀 일정 탓에 섭외가 쉽지 않았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박지성 선수의 존재 덕에 귀중한 시간을 내줬던 것 같다. 특히 셀틱 FC 오현규 선수는 해외에 나가보니 박지성 선수가 걸었던 길이 얼마나 어려운 길이었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Q. 쉬운 촬영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촬영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A.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에게 정말 도움이 돼야 한다’였다. 따라서 박지성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현역 선수에게 조금의 피해도 가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Q.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A. 모든 게 초현실적이라 느껴졌던 순간이 기억난다. 눈 내리는 날 뮌헨 훈련장에서 커피차를 운영할 때, 박지성&에브라 두 선수는 유자차를 열심히 타고 있고, 투헬 감독,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무시알라, 우파메카노, 토마스 뮐러 등의 선수가 유자차를 마시며 김민재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자차 맛있다고 따로 챙겨달라고 했던 순간이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또한 울버햄튼 훈련장 앞에서 커피차 조공할 때 울버햄튼 구단 관계자가 음료를 너무 맛있게 드셔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고 보니 구단 소속 셰프였다. 황희찬 선수를 너무 좋아해 삼계탕 레시피도 직접 배워 말복 때 해줬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를 챙겨 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다.
Q.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포인트와 시청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가?
A. 진짜 우리나라 선수 실물이 엄청나다. 화면으로 다 담겼을지 모르겠는데 보고만 있어도 흐뭇할 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청자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해외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줍시다!’이다. 저희도 이번 프로그램을 하며 현역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 경쟁이 얼마나 험하고 외로운 길인지 많이 느끼게 됐다. 큰 응원을 보내주면 조금이라도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는 10일, U+모바일tv에서 ‘후배 바보’ 박지성과 그의 절친 에브라가 10년 만에 뭉쳐, 후배 유럽 코리안리거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여정을 담은 본격 월드클래스 후배 어시스트 프로젝트 ‘맨인유럽’이 첫 공개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STUDIO X+U ‘맨인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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