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다비치의 강민경은 연예인 유튜버가 흔치 않던 시기, 블루오션을 점령하며 ‘유튜브 생태계를 위협하는 연예인 유튜버’ 대표주자로 꼽혔다. 1월 11일 현재 구독자는 126만명에, 인기 동영상의 조회수는 700만이 넘는다. 누적 조회수는 무려 1억 3천만 뷰.
본인을 “직업이 세 개인 여자”라고 소개한 강민경은 가수 다비치의 멤버이자, 쇼핑몰 아비에무아의 대표, 그리고 채널 ‘걍민경’을 운영하는 유튜버다. 강민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소하게 일상을 공개하며 ‘N잡 갓생 사는 패셔니스타 연예인’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물론 지난 2020년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콘텐츠에서 “내돈내산”이라고 언급한 물건들 가운데 광고 제품이 있었던 것. 당시 강민경은 “영상을 본 브랜드 측에서 영상의 일부분을 재가공하여 광고로 쓰고 싶다는 의사를 승낙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관련한 모든 콘텐츠에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협찬 및 광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논란 후 강민경의 채널 ‘걍민경’은 “회사 차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된 2020년 6월 20일부터 2021년 3월 18일 “다비치 – 젓가락 행진곡” 영상까지 9개월간 멈춤 상태였다.
다시 돌아온 ‘걍민경’에서는 다비치 멤버 이해리가 보다 더 전면으로 나섰다. 비즈니스를 넘어선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보여주는 꾸밈없는 모습은 구독자의 마음을 돌아서게 했고, 이해리와 함께 등장하는 영상은 대부분 1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해리 결혼식 영상 조회수는 700만 뷰를 넘어섰다.
운영 중인 쇼핑몰 관련 영상도 다수 제작했다. 자신을 ‘쎄오'(CEO)로 소개하며 사무실 투어 영상, 신사옥 인테리어 영상 등을 업로드했으며, 영상에서 “아비에무아의 2023년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뒷광고’ 논란을 딛고 ‘직업이 세 개인 여자’로 다시 승승장구해온 강민경은 이번엔 ‘열정페이’ 논란에 맞닥뜨리게 됐다. 경력직 사원 구직에 최저시급에 가까운 연봉 2500만 원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나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것. ‘기재 실수’라는 해명과 사과의 입장을 발표했지만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중은 진정성을 의심했다.
‘연봉 2500 열정페이’ 논란에 앞서 강민경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여준 65억 원대 건물주,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지 구입, 알고 보면 고가인 직장인 출근룩 등은 “연봉 2500이면 이런 출근룩 못 사요” “이 직장 다니면서 내 연봉이 가스레인지보다 적다는 거에 현타올 듯” “직업 3개보다 2500(받는 직원에게) 주는 업무가 더 어려워 보인다” 댓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 ‘뒷광고’ 논란때 그랬듯 강민경은 다시 한 번 채널 ‘걍민경’의 셔터를 내린 듯하다. 보통 한 주에 영상 1~2개가 올라오던 채널은 지난달 25일 “하나도 안 외로운 크리스마스” 영상 이후 업로드를 멈췄다.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가 6개월 내에 반드시 복귀한다는 말인 ‘유튜브 6개월의 법칙’. 강민경은 ‘뒷광고’ 당시 9개월을 쉬었다. 강민경의 유튜브는 ‘열정페이’ 이슈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를 또 한번의 휴지기를 맞았다. “일할 때 너무 행복하다”는 강민경, 당분간은 쓰리잡이 아닌 투잡일 듯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강민경 인스타그램, ‘걍민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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