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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명함 준다고? 삼성 합격하면 이런 대우 받습니다”

논현일보 조회수  

취준생 꿈의 직장 삼성
입사 우수자에 격려금 지급
황금 명함과 꽃다발 주기도


코로나19 기점으로 극심해진 취업난의 여파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딜 지원하든 취업이 쉽지 않은 시대지만, ‘삼성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 계열사의 입사 경쟁률은 치열한 편이다.

보수와 복지가 좋은 만큼 업무 강도도 만만치 않다지만, 일단 합격만 시켜준다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리라 생각하는 지원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거액의 보너스까지 받으며 삼성에서 환대받는 신입사원들도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 입사한 입사전형 우수자들이 그 주인공인데, 이들이 남다른 대우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휴대폰을 만드는 정보기술 모바일 (IM) 부문, 소비자 가전(CE)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도 DS 부문은 삼성의 첨단 기술과 경쟁력이 집약된 부문이라고 볼 수 있다.

1993년 이래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과 R&D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물론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올 11월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수출 비중도 16%로 확대되었다.

불황기에도 ‘세계 최고’ 메모리 기술의 경쟁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처럼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핵심 부분인 만큼 사측에서는 DS 부문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반도체 산업 자체가 자동화되면서 오히려 인재 채용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제조가 아닌 설계와 소재·공정 개발에 투입할 연구 기술 인력이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깅베오 삼성전자의 DS 부분 직원은 7만 3,500여 명으로 전체 직원의 59.2%에 달한다.

이는 2019년에 비해 7.4% 증가한 수치이며, 앞으로도 인재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채용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촌각은 다투는 기술 싸움에서 그야말로 어떤 기업이 우수 인재를 더 보유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원조건 완화 등 움직임은 군내 이공계 우수 인재 풀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과거의 잣대로 평가하면 결국 인재 확보전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행보로 보인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반도체 인재 구하기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훌륭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업들은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리후생 제도를 제시한다.

그러나 삼성전자 DS 부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입사전형 우수자들에게 곧바로 엄청난 리워드를 제공한다.

격려금 차원으로 1천만 원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다.

일도 시작하기 전인 신입 사원에게 이런 거액의 보너스를 약속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분들도 많을 터이다.

실제 2020년 상반기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합격한 한 신입사원이 “입사전형 우수자로 뽑혀 천만 원을 받게 되었다.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아 얼떨떨하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실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부문 합격자 중 입사 성적이 우수한 상위 합격자에게 격려금 차원에서 천만 원을 주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잠재웠다.

정확한 규모나 기준에 대해서는 내부 규정상 밝힐 수 없으며, 보너스 지급을 올해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상자는 자기소개서와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 등을 모두 종합해 선별한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후기왕 킹기록’

청년들이 취업난에 허덕인다고는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모든 기업에서 탐내는 우수 인력은 존재한다.

이들이 한 기업에만 합격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타 기업의 합격 발표가 나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이탈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파격적인 보너스 지급은 이런 입사 초기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2017년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 희망자에 한해 ‘입사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현직에 있는 선배들이 합격자들에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강점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삼성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반도체 분야의 인력 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고, 앞으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삼성 역시 이를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반도체의 ‘초격차’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우수인력의 영입·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천만 원 보너스는 DS 부문 입사전형 우수자에게 한정된 이야기지만, 삼성전자 합격자라면 모두 회사로부터 기분 좋은 선물을 받는다.

대표이사 혹은 경영진 이름으로 보내는 꽃바구니와 빛나는 황금 명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합격자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자녀를 잘 키워 삼성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카드까지 들어있어 부모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데에도 효과 만점이라고 한다.

또한 마우스, 텀블러, 비타민 등 회사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물건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하니 신입사원 입장에서 그보다 더욱 좋은 선물은 없을 듯하다.

논현일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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